매일신문

'조국흑서' 서민 교수 "김종인 비대위, 10점 만점에 5점"

국민의힘 초선 공부모임 강연…"눈에 보이는 지지율 반등 없어"
"광주서 무릎 꿇은 건 칭찬 마땅"

서민 단국대학교 교수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모임인
서민 단국대학교 교수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에서 야당의 길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흑서'의 공동저자인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11일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에 대해 "10점 만점에 5점"이라고 낮은 점수를 줬다.

서 교수는 이날 국민의힘 초선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에서 '야당의 길'을 주제로 강연, "비대위가 있다는 것을 남들이 잘 모를 정도로 활동이 두드러지지 않았다. 눈에 보이는 지지율 반등이 없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최근 전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전북지역 공공의대 설립에 협조하겠다고 말한 것과 관련, "국민 여론이 별로 좋지 않다. 국민의힘이 갑자기 원칙을 안 지키는 모습을 보이면 '이래서 야당이 안 돼'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다만 김 위원장의 서진 정책에 대해선 좋은 평가를 했다. 서 교수는 "김 위원장이 광주에서 무릎을 꿇은 건 칭찬받아 마땅하다. 얼마나 큰 감동을 주느냐"며 "광주는 국민의힘이 아무리 표를 얻기 힘들어도 이런 노력 정도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사건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이 조사를 역제안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역제안하면 (정부여당은) 100% 당황할 거다. 또 국민 여론에 국민의힘이 달라졌다는 인식을 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서 교수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20%대 박스권에 갇힌 것에 대해선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콘크리트 지지가 이 정권을 막 나가게 하는 이유다. 국민 탓도 해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박근혜 정부도 30%에 달하는 콘크리트 지지가 있었지만 '최순실 파동' 때부터 지지율이 떨어지기 시작해 몇 달 후 지지율이 5% 이하가 됐다. 이게 정상"이라고 설명했다.

서민 단국대학교 교수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모임인
서민 단국대학교 교수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에서 초청 강연에 앞서 참석자들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민경욱 전 의원 등이 주장하는 4·15 부정선거 대해선 "증거가 너무 부족하다. 우리 당의 입장이 아니라든지, 아직 근거가 부족하다는 등의 메시지는 냈어야 하지 않나"라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또 초선 의원들을 향해 "당이 원칙을 지키지 않을 때 다른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라며 "부산이 야당의 텃밭이라 할지라도 민주당의 가덕도신공항 등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낼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서 교수의 강연을 들은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대구 북갑)은 "서 교수가 우리 당의 문제점과 앞으로 나아갈 길을 설명했는데 우리 의원들도 모두 인지하고 있던 문제이기도 했다"며 "결론을 내리진 못했지만, 구체적인 방법을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서민 단국대학교 교수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모임인
서민 단국대학교 교수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에서 초청 강연에 앞서 참석자들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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