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와 11․15지진 지열발전 공동연구단(이하 공동연구단)은 11일 포스코국제관에서 '포항지진의 교훈에서 시작된 새로운 기회'라는 주제로 2020 포항지진 3주년 국제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포항지진을 통해 그동안 쌓아온 유발지진의 다양한 연구 결과를 공유하는 자리이다. 공동조직위원장으로 참여한 윌리엄 엘스워스(William L. Ellsworth) 스탠퍼드대학 교수가 영상으로 인사말과 함께 포럼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진한 고려대 교수는 지질과학 및 지반공학 발표 전반에 대해 소개했다.
이후 가스전 개발로 유발지진을 겪은 네덜란드 그로닝겐의 찰스 블렉(Charles Vlek), 하르인 브링(Herman Broring) 교수가 온라인으로 참여해 이국운 한동대 교수 등과 함께 유발지진에 대한 사회적 법적 대응방안에 대해 심도깊게 논의했다.
특히 포항지진이 세계 자원개발산업 발전에 큰 디딤돌 역할을 한다는 데 학계 중론이 모이며 색다른 주목을 받았다. 지하 자원개발 과정에서 암반을 가장 쉽고 편리하게 분쇄하는 방법이 고압의 물을 쏴 암반을 자르는 '수압파쇄' 공법이다. 현재 대부분 지하 자원 채취에 쓰이고 있으나, 지진 유발에 대한 안정성이 담보되지 않아 논란거리가 돼 왔다. 역설적으로 지열발전 과정에서 고압의 물 주입으로 촉발된 포항지진은 이러한 수압파쇄 공법의 안정성을 연구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 역할을 담당하게 된 셈이다.
한편 이번 국제포럼은 오는 14일까지 온라인으로 지진·지질과학 및 지반공학 분야에 대한 학술발표가 이뤄진다. 학술발표는 공동조직위원장인 윌리엄 엘스워스(William L. Ellsworth) 교수와 이진한 고려대학교 교수 등 국내 10명, 해외 23명의 전문가가 참여한다.
행사 전반은 국제포럼 홈페이지(www.pohangeq.or.kr)에서 확인할 수 있고, 홈페이지에 접속하거나 유튜브에서 '2020 포항지진 3주년 국제포럼'을 검색하면 온라인으로 실시간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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