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전태일 열사가 내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 받는다.
11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오전 청와대에서 전태일 열사의 동생인 전순옥 전 국회의원 및 전태삼 씨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한다.
▶청와대는 전태일 열사에게 우리나라 노동운동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해 훈장을 추서한다고 설명했다. 열악한 노동환경 개선과 노동자 권익보호, 산업 민주화 등의 공로이다.
앞서 지난 3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전태일 열사에 대해 국가 차원으로 예우를 하는 영예수여안을 의결했다.
민주유공자에 대한 무궁화장 추서는 2001년 송건호 선생과 2003년 조아라 선생 이후 전태일 열사가 세 번째 사례이다. 특히 노동 분야에서 무궁화장 추서가 이뤄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훈장은 무궁화장, 모란장, 동백장, 목련장, 석류장 순으로 등급이 구성된다.
▶1948년 대구시 중구 남산동 태생인 전태일 열사는 1970년 11월 13일 향년 22세로 생을 마감했다. 서울 청계천 평화시장의 봉제공장 재단사로 일하며 노동운동에 투신, 노동자들의 열악한 현실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당시 청계천 앞에서 근로기준법 법전을 가슴에 품고 분신했다.


전태일 열사의 죽음을 계기로 가족 역시 노동운동에 뛰어든 점이 눈길을 끈다. '노동자들의 어머니'로 불린 어머니 고 이소선 여사(2011년 별세)를 비롯해 이번에 청와대에서 형님을 대신해 훈장 추서를 받는 남동생 전태삼 씨도 노동운동을 하며 고초를 겪었다.
이소선 여사의 경우 지난 6월 10일 6·10 민주항쟁 33주년에 따른 국민훈장 모란장 수여 민주유공자 12명에 포함된 바 있다.
역시 이번에 청와대를 찾는 여동생 전순옥 전 의원은 영국에서 노동사회학 박사 학위를 취득, 이후 노동 분야 전문가로 활동했다. 그러다 19대 총선에서 당시 민주통합당 비례 1번으로 출마, 당선돼 국회의원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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