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5명 구청장 가운데 유일하게 국민의힘 소속인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11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국회 세종시 완전 이전 발언을 두고 "폭탄발언으로 세종시의 집값이 얼마나 폭등할지 걱정된다"고 했다.
조 구청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 대표가 국회 세종시 완전 이전을 천명했다"며 "안 그래도 세종시 땅값은 국토부 발표에 의하면 서울의 4배로 전국 최고 상승률로 올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같은 날 이 대표가 충북 괴산군청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균형발전을 확실하게 추진하겠다"며 "세종에는 국회의 완전 이전을 목표로 하는 단계적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조 구청장이 반기를 든 것이다.
조 구청장은 "이 대표가 요즘 많이 초조하신가 보다"며 "17년 전부터 서초구 원지동으로 이전이 추진되어 오던 국립중앙의료원을 충청도 세종시에 설치하겠다고 호언장담하는 등 혼란만 가중시키는 무책임한 말씀을 남발하고 계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마치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며 "서울시는 작년까지만 해도 중앙의료원 이전과 관련, "원지동으로 이전사업은 계속 된다"고 했는데, 박 전 시장은 4월 원지동이 아니라 중구 공병단 부지로 이전하자고 느닷없이 정부에 제안하더니, 7월엔 아예 공병단 부지 이전 확정이라고 발표했다"며 예시를 들었다.
조 구청장은 이어 "대권을 꿈꿨던 박 전 시장이나, 대권을 꿈꾸고 있는 이 대표나 국립중앙의료원 이전 신축 문제에 왜 이렇게 무리수를 두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대통령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문제해결의 리더십과 강단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조 구청장은 그러면서 "합리적이고 균형감 있던 모습은 도무지 찾아볼 수가 없다"며 "청와대에 치이고, 충청표에 눈이 어두워 표계산이나 하는 모습이 안타깝다. 마치 두 얼굴의 사나이로 변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 대표에게 피땀 어린 세금을 가볍게 여기지 않는 리더십, 충청표만 의식하지 않는 공정한 리더십, 혼란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리더십을 기대하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인 것 같다"고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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