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배달앱 이용자 10명 중 8명 "최소금액 맞춰 주문 더 한다"

한국소비자연맹 실태조사…"복잡한 배달비 구조 개선해 소비자 부담 완화해야"

소비자 약 80%는 배달앱 최소 주문금액 때문에 과도하게 음식을 시킨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한국소비자연맹 제공
소비자 약 80%는 배달앱 최소 주문금액 때문에 과도하게 음식을 시킨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한국소비자연맹 제공

배달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10명 중 8명은 최소 주문금액을 맞추려 필요 이상으로 주문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내 배달앱으로 음식을 주문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배달앱 플랫폼 이용실태를 물은 결과, 82.8%의 응답자가 '최소 주문금액을 맞추려 필요 이상으로 주문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배달앱 대부분은 음식 주문 시 최소 금액을 정해 놓고 그 이상을 주문해야만 배달이 가능한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최소 주문금액으로 인한 문제점을 묻는 질문에는 필요 이상으로 음식을 시켜 음식물·일회용품 쓰레기가 증가하고 금전적 부담이 가중된다는 등의 응답이 많았다.

이에 대해 소비자연맹은 소비자가 배달비를 지불하면서도 최소 주문금액 이상으로 주문해야 하는 것은 이중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소비자는 기본 배달비 2천~5천원에 날씨·심야·명절할증 등 상황에 따라 추가금을 부담한다.

소비자연맹은 "배달비를 내는데 왜 최소 주문금액이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소비자가 많다"며 "배달비 책정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복잡한 구조를 개선해 소상공인과 소비자의 부담을 덜어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코로나19로 비대면 사회로의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배달앱 이용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응답자 76.8%는 주문부터 결제까지 가능한 편의성 때문에 코로나19 이후 배달앱을 더 많이 이용한다고 답했다.

소비자연맹은 코로나19로 기존에 배달을 하지 않던 업체들도 배달을 시작하고 있다며 소비자의 배달서비스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배달앱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대부분의 소비자는 공공배달앱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68.0%는 공공배달앱 개발에 찬성 의견을 냈고, 75.8%는 민간배달앱을 대체 수단으로 공공배달앱을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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