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움직임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트럼프 지지층을 자극하지 않음으로써 상원 다수당의 지위를 상실하지 않으려는 데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와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공화당 상원 의원 53명 중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축하한 이는 4명에 불과하다. 공화당 일인자인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등 대부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불복하며 현재 진행 중인 소송 추이를 지켜보자는 태도를 보인다.
미 언론에서는 공화당의 이런 태도가 조지아주의 상원 결선투표를 의식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대선과 함께 치러진 상원의원 선거 결과 공화당과 민주당(무소속 포함)이 전체 100석 중 각각 50석과 48석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조지아에 걸린 상원의원 2석은 이번 선거 때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1월 5일 결선투표를 실시키로 한 상태다. 공화당 입장에서는 조지아 결선투표에서 승리하려면 트럼프 대통령의 도움이 필요하며 불복 입장에 반대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 유권자가 공화당에 등을 돌리거나 투표에 불참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워싱턴포스트는 "조지아 결선투표에서 상원 다수당을 잃을 수 있다는 두려움은 공화당이 트럼프 대통령의 근거 없는 선거사기 주장을 받아들이도록 만든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대통령으로서의 규범을 어긴 데 대한 국민투표결과를 받아들었으며 그의 행태가 미국의 민주주의에 장기간 폐해를 끼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규범을 어기는 게 법률 위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공직을 이용한 사익 취하기 ▷납세 자료 제출 거부 ▷내부 감찰 무시 및 임명권 남용 ▷법무부 조사 개입과 정보기관 불신 ▷동맹 무시하며 독재자와 밀월 ▷품격 없는 언행 등 규범을 수없이 많이 어겼다고 꼬집었다. 김지석 선임기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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