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 "윤석열 검찰총장을 건드리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라며 "한 달만 좀 참아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검찰 직무에 열중하는 윤 총장을 계속 추 장관이 정치로 끌어내는 것 같다"며 "정치를 안 하겠다고 검찰 임무만 하겠다는 사람을 자꾸 정치로 밀어 넣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앞서 추 장관이 윤 총장을 겨냥해 "정치를 하려면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나는 국민적 지적이 일어날 것 같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전날 추 장관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 의혹에 관한 검찰 수사 등과 관련 답을 하다가, "정치적 중립성을 가장 높은 지위에서 최선을 다해 지켜야 할 분(윤 총장)이 스스로 검찰이라는 갑옷을 입고 검찰을 정치로 뒤덮는 사태를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관계가 참 애매하다"며 "적인지 동지인지 구별이 안 된다"고도 했다. 이는 추 장관이 윤 총장 때리기에 나설수록 윤 총장의 지지율은 되레 증가하는 현상을 염두에 둔 말로 보인다. 전날 발표된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한 조사(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윤 총장은 차기 대권주자 지지도 24.7%로 이낙연 대표·이재명 지사를 제치고 처음으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어 주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극찬했던 공직자 두 사람인 윤석열 총장과 최재형 감사원장이 현재 대한민국을 어렵게 지탱하는 것 같다"며 "청문회 과정에서 민주당이 침이 마르게 극찬했었는데 그 칭찬이 옳았다. 두 분의 분투로 공직사회와 법질서가 그나마 지켜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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