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2일에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비경제부처 부별심사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최재형 감사원장 등을 대상으로 특수활동비, 월성원전 1호기 폐쇄 감사 문제 등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추미애 "윤석열, 자의적 특활비 집행 혐의" 연일 공격
추미애 장관은 이날 윤석열 검찰총장이 특수활동비를 '쌈짓돈'처럼 사용한다는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 "상당히 자의적으로 집행되고 있다는 혐의점을 발견해 진상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추 장관은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이 최재형 감사원장에게 질의하는 과정에서 '추 장관의 발언으로 특활비 문제가 증폭됐다'는 취지로 말하자 직접 발언을 자청하고 이같이 말했다.
추 장관은 "법무부 장관은 소속 기관에 대해 특수활동비가 제대로 집행되는지 점검할 책무가 있다"며 "지휘·감독권자로서 회계처리의 적정성을 점검하게 돼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민주당 소속 정성호 예결위원장이 "법무부 장관에 대한 질의가 아니다. 그 정도로 해달라"고 중재하기도 했다.
추 장관은 전임 법무부 장관들의 특수활동비와 관련해선 "정상적으로 집행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상기, 조국 전 장관 재임 시절부터 지금까지 특활비 사용 내역을 제출해 달라'는 질의에 대해 "지금 심사할 대상은 아니다. 확인해보겠다"고 부연했다.
추 장관은 "검찰에 내려간 특활비를 돌려받아 사용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답했다.

◆최재형, "장관이 담당 공무원 강하게 질책"
이날 월성원전 1호기 조기 폐쇄 감사 과정도 쟁점이 됐다.
최재형 감사원장은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이 2018년 월성1호기를 2년간 더 가동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한 담당 공무원에게 "너 죽을래"라고 말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장관이 과장을) 강하게 질책을 했다"면서 사실상 인정하는 취지로 답했다.
최 감사원장은 황보승희 의원이 "백 전 장관이 당시 '어떻게 이따위 보고서를 만들었느냐, 너 죽을래'라며 크게 화를 냈다고 한다. 장관이 이렇게 모욕적인 발언을 했을 때 담당 공무원은 뭐라고 답했냐"고 질의하자 "어떤 한 분의 진술을 전제로 말하긴 곤란하지만, 감사보고서에는 강하게 질책했다고 표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에 황보 의원이 "산업부 내에서 444건의 문건이 파기되는 있을 수 없는 행위도 발생했다. 백 전 장관의 범죄행위가 드러나 보이는데 감사원이 백 전 장관을 검찰에 고발하지 않은 이유를 모르겠다. 혹시 검찰고발 대상자를 의결할 때 외부압력이 있었느냐"고 지적했다.
그러자 최 감사원장은 "수차례 말씀드리지만, 감사 과정에서 외부에서의 부당한 압력은 적어도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선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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