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홍콩 입법회에서 야당의원을 축출하면서 서방국가의 거센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미국은 이 사안과 관련해 홍콩 관리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경고했고, 영국은 주영 중국대사를 초치하는 등 강력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캐나다는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에 대응해 홍콩 젊은이들에 대해 유학과 취업 문호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 최고 입법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지난 11일 홍콩 입법회 의원의 자격요건에 대한 결정을 채택하면서 홍콩 정부에 사법 절차 없이 의원직을 박탈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홍콩 정부는 그 직후 4명의 야당 의원에 대해 의원직을 즉시 박탈했고, 이에 반발한 나머지 야당 의원 15명 전원이 12일 의회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미국은 이틀 연속 최고위직이 나서 중국을 비난하며, '추가 제재'를 언급했다. 12일(현지시간) 오후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성명을 통해 "중국의 일그러진 애국주의 환상은 자유와 민주주의 요구를 억압하는 구실"이라며 "미국은 책임 있는 이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영국 외무부는 12일 류 샤오밍(劉曉明) 주영 중국대사를 초치해 홍콩 야당 의원 의원직 박탈이 법적 구속력 있는 '영국-중국 공동선언'(홍콩반환협정)의 명백한 위반이라며 우려를 전달했다.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도 12일 홍콩 사태 관련 규탄 선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들은 중국과 홍콩이 한 결정의 "즉각적 번복"뿐만 아니라 "입법회 의원들의 즉각적인 복직"을 요구했다. 호주 외교부는 "홍콩의 민주적 절차와 제도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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