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패전 후 내홍 시달리는 아르메니아…야권 지도자 체포

평화협정 반대 시위 주도한 혐의로 야권 정치인 10명 구금

12일(현지시간) 분쟁 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칼바자르 외곽에 위치한 다디방크 정교회 수도원을 마지막으로 찾은 한 아르메니아 여성이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 아르메니아는 칼바자르를 포함한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의 일부를 아제르바이잔에 할양키로 했다. 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분쟁 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칼바자르 외곽에 위치한 다디방크 정교회 수도원을 마지막으로 찾은 한 아르메니아 여성이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 아르메니아는 칼바자르를 포함한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의 일부를 아제르바이잔에 할양키로 했다. 연합뉴스

아제르바이잔과의 교전 끝에 항복에 가까운 평화협정에 합의한 아르메니아가 내홍에 시달리고 있다. AFP·dpa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평화협정에 반대하는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아르메니아 의회 부의장을 지낸 에두아르드 사르마자노프 등 야권 지도자 10명이 체포됐다.

아르메니아는 개전 후 계엄령을 선포하고 집회를 금지했다. 그러나 지난 10일 니콜 파쉬냔 아르메니아 총리가 아제르바이잔과 평화협정에 합의한 직후부터 아르메니아 수도 예레반에는 시위대 수천 명이 모여 평화협정에 반대하는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아르메니아는 분쟁지역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놓고 아제르바이잔과 지난 9월 27일부터 6주 넘게 격전을 치렀다. 아르메니아는 인구가 세 배 많은 아제르바이잔을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으며, 결국 러시아의 중재로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주요 지역을 아제르바이잔에 넘겨주는 내용의 평화협정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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