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의 최빈국으로 꼽히는 투르크메니스탄의 대통령이 국민은 굶주림에 떨고 있는데 황금으로 대형 반려견 동상을 세워 빈축을 사고 있다.
13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수도 아시가바트에서 토종견 '알라바이'를 본뜬 높이 6m의 거대 황금 동상의 제막식을 진행했다.
알라바이는 중앙아시아 셰퍼드로 투르크메니스탄 토종견이며, 국보로 지정돼 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지난해 '투르크메니스탄의 알라바이'란 책을 쓰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우방국 정상들에게 선물하는 등 알라바이에 대한 사랑을 여러차례 드러냈다.
BBC는 황금 동상의 웅장함과는 다르게 투르크메니스탄 국민들은 빈곤에 허덕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경없는기자회(RSF)가 공개한 '2020 세계언론자유지수' 보고서에서 투르크메니스탄은 180개국 중 179위를 기록했다. 북한이 꼴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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