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초미세먼지 폭탄…'삼한사미' 돌아오나

13일 일부 지역 최대 78㎍/㎥ 치솟아
14일부터 '나쁨' 이어질 가능성
18일~20일 많은 양의 비 예보

대구지역 초미세먼지 농도가
대구지역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13일 오후 수성구 범어네거리 상공에서 바라본 앞산 주변이 안개도시처럼 뿌옇게 흐려져 있다. 정운철 기자 woon@imaeil.com

13일 대구경북 전역에 초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 가운데 3일 동안 춥다가 4일 동안 미세 먼지가 몰리는 '삼한사미(三寒四微)' 현상이 다시 나타날 전망이다.

이날 오전 기준 대구의 1시간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대부분 지역에서 '나쁨(36~75㎍/㎥)' 수준을 기록했고, 일부 지역은 최대 78㎍/㎥까지 치솟았다. 경북도 의성 74㎍/㎥, 영천 65㎍/㎥, 포항 52㎍/㎥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초미세먼지 나쁨을 기록했다. 봉화와 구미에서는 한때 100㎍/㎥ 이상 넘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관측되기도 했다.

이날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 관측에 따르면 주말인 14일에도 같은 수준의 나쁨 상태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이번 초미세먼지 발생을 기점으로 '삼한사미' 현상이 돌아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대기 정체로 축적된 국내 미세먼지와 중국발 스모그 등 국외에서 유입된 미세먼지가 더해져 초미세먼지의 농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기상상태를 단정하기는 쉽지 않지만 겨울철 한반도에 위치한 이동성 고기압이 대기 정체를 일으켜 발생하는 삼한사미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오는 18일에는 미세먼지를 씻어줄 오랜만의 비소식이 있겠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이르면 18일부터 20일까지 대구경북에 제법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마지막으로 대구에 비가 온 지난 1일 이후로 17일만에 내리는 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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