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中 뒤늦은 인사 "바이든 선생 축하하오"

바이든 당선후에도 1주일 침묵… 트럼프 불복 가운데 논란 피하고 싶었나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9일 베이징에서 정례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데 대해 입장 표명을 자제하고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연합뉴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9일 베이징에서 정례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데 대해 입장 표명을 자제하고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중국이 당국 차원에서 바이든 당선자에게 축하 인사를 건넨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여전히 '당선자'란 호칭은 사용하지 않았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에 대한 미국 국내와 국제사회의 반응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며 "미국 국민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바이든 선생과 해리스 여사에게 축하의 뜻을 전한다"며 "동시에 대선 결과는 미국 법률과 절차에 따라 확정될 것으로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7일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은 이후 세계 각국 정상들이 앞다퉈 바이든 당선자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지만, 중국 정부는 공식적인 언급을 피하며 침묵을 지켜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불복하고 있는 상황에서 쓸데없는 논란을 피하기 위한 행보였다. 외교부 쪽도 관련 질문에 "미국 대선 결과는 법률과 절차에 따라 확정될 것"이라며 "중국은 국제관례에 따라 미국 대선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는 말만 되풀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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