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 특구는 'One Company 규제자유 특구'다. 농업과 바이오산업의 동반성장을 목표로 한 플랫폼을 구축하게 된다.
농생명을 기반으로 하는 헴프 산업화를 통해 농산업의 패러다임을 전환시키고, 안동포를 비롯한 섬유용 산업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대마 성분인 칸나비디올(CDB)의 원료의약품, 의료목적 제품 제조 기반 구축을 통해 CBD소재 대마 성분 의약품의 국산화를 가능하도록 한다.
이를 위해서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 특구는 헴프의 안정성과 효과를 입증해 관련 법률을 개정하기 위한 여론을 형성하는데 앞장서고, 치매와 뇌전증 치료제 개발로 치매안심센터 설치 등 치매질환 치료 국가 정책방향에 기여하게 된다.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 특구 전략목표는 ▷스마트팜 활용으로 THC 3% 미만의 청삼종 표준재배 등 고정밀 헴프를 재배해 원자재 공급 시스템을 실증하고 ▷대마 성분인 CDB 제조·수출과 의료목적 제품 유효성과 안정성을 실증한다.
3단계 전략 목표로 이 모든 공정을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품질 관리와 안정성 관리 등 종합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헴프 특구사업, 신산업 생태계 조성 기대
경북도와 안동시가 헴프 규제자유 특구 사업에 나선 것은 안동을 중심으로 한 백신 바이오산업 등 미래 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신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CBD추출은 농생명 자원인 대마를 이용해 농업과 동반성장이 가능하다. 고부가가치 CBD의 경우 원자재 생산부터 고정밀 스마트팜 재배시스템이 필요해 경북 농업과 동반성장이 가능한 사업이다.
또, 혁신성과 성장가능성이 크다. CBD소재는 국제 시세로 1g당 4만~14만원에 형성되고 있다. 2019년을 기준으로 의료용 헴프 세계시장은 1천500억 달러 규모에 이르고, 해마다 30% 성장 등 가파르게 규모가 커지는데다가 다국적기업들이 지속적으로 CBD제품 투자에 나서고 있다.
중국은 윈난성 일대 1억3천200만㎡ 규모의 대마산업화 특구를 지정해 전세계 CBD특허를 50% 점유하고 있으며, 이스라엘 대마특구 지정, 캐나다 '산업용 헴프규정' 제정과 산업화 추진, 미국 11개주 기호용 대마사용 합법화 등 선진국들이 대마 산업화에 나서고 있다.
안동지역 경우 국내 최대 대마 생산지로서 48개 농가가 5만941㎡ 규모의 대마를 재배하고 있다. 1911년 일본이 발간한 '조선산업지'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대마 주산지임을 확인시켜 주었다.
안동시는 지난 2018년 3월 전국 최초로 대마산업육성지원조례를 제정했고, 금소리 일대 14만㎡ 규모의 대마재배단지 조성, 1만5천㎡ 규모의 스마트팜 조성 부지 확보 등 인프라 구축과 3차례에 걸친 국회 정책토론회 등으로 정책 의제화에 노력해 왔다.
의료용 헴프산업 규제자유 특구사업은 대마재배자와 CBD·제품생산기업간 유기적 거래관계 형성을 통해 동반성장이 가능하다.
박성수 안동시 부시장은 "안동의 헴프 특구 사업으로 수출 330만 달러, 신규고용 49명, 기업유치 및 창업 26개사 등 헴프 소재를 기반으로 생산·제품·수출 등 다방면의 산업화로 해외시장에서 새로운 고부가가치 사업의 기회를 가져 올 것"이라 기대했다.

◆22개 기업·기관 참여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 특구의 목적은 대마 추출 소재의 산업화를 통한 고부가가치 바이오산업을 육성하는 것이다.
헴프(HEMP)는 환각 성분인 테트라히드로칸나비놀(THC) 함유가 3% 미만의 대마식물 및 추출물을 의미한다. 환각 성분이 높은 마리화나와 구별돼 비환각성 산업용 소재로 이용된다.
안동시 임하면과 풍산읍 일대 0.34㎢ 규모로 설치될 특구에서는 의료용 산업 소재 물질을 추출해 수출하고, 안정성을 검증하게 된다.
세부사업으로 산업용 헴프 재배 실증과 원료 의약품 제조·수출 실증, 산업용 헴프 관리 실증 등 3단계 전략 목표로 추진된다.
헴프 재배 실증에서는 국내 청삼종 등을 대상으로 대마 환각성분이 0.3% 미만이 되도록 스마트팜 맞춤형 환경에서의 표준재배 방법을 마련하고, 환각성분 통제가 가능한 농산물우수관리제도(GAP) 수준의 헴프 재배 품질관리 체계를 마련해 나간다.
원료 의약품 제조·수출 실증 분야에서는 헴프의 잎과 미수정 암꽃에서 추출·분리된 순도 99% 이상의 원료의약품인 CBD를 제조하고 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 대마성분 의료목적 제품 개발을 위한 CBD의 안정성과 유효성을 실증한다.
끝으로, 이 모든 헴프 산업화를 위한 전략 목표 전 과정의 안전과 품질관리 시스템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실증하게 된다.
특구사업에는 22개의 기업과 기관이 참여한다. 재배실증에는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을 중심으로 상상텃밭, 안동대, 농부심보 등 8개 기관이 참여한다.
원료의약품 제조와 수출 실증에는 유한건강생활, 교촌에프앤비, 한국콜마, 경북TP 메디컬융합소재실용화센터, 한국학의약진흥원 등 12개 기업과 기관이 함께 한다.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과 우경정보기술, 블록체인랩스 등 3개 기관·기업은 헴프 산업화 전 과정의 안정과 품질관리 시스템 실증에 나선다.

◆세계시장 58조원 규모, 연평균 22% 성장세
특구사업은 2021년부터 5년 동안 450억원이 투입된다. 이를 위해 CBD 추출목적의 산업용 대마 재배에 관한 실증특례 등 4건의 규제 특례를 받게 된다.
혁신사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에는 CBD 등 대마에 포함된 성분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이 앞으로 의학적 활용 잠재력이 매우 큰 바이오 의약 소재로 평가하면서다.
특히, CBD소재 산업은 현재로도 엄청난 세계시장 규모를 자랑하고 있고, 해마다 큰 성장세 예측으로 충분한 사업가치가 있는데다가, 앞으로 식료품과 화장품 등 관련 제품 개발로 확대될 경우 성장 가능성이 더욱 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최근 대마 이용에 관한 WHO, UN의 규제 완화 움직임과 합법화 국가들의 증가, 시장 성장 등 측면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 대마의 산업적 활용 관련 기술확보, 제도·관리방안 마련 등 대책이 시급해지고 있다.
이를 통해 대마 주산지인 안동에서 안정성·시장성 등 산업화 실증은 '마약류', '범죄'라는 사회통념 등에 막혀 시도조차 못한 관련 산업 성장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고순도의 CBD는 의약품 원료로 해외 수출은 물론, 현재 국내에 자가 치료목적으로 제한적 수입만 허용된 CBD성분 의약품의 수입대체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대마에서 환각성분(THC)을 통제, 순도 99% 이상의 원료의약품 제조기술을 확보하는 것은 관련 시장 창출의 기반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종익 안동시 투자유치과장은 "다만, 대마 재배부터 수출까지 전 과정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위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체계를 구축하고, 사회적 불안감 해소에 철저를 기하기 위해 CBD 활용 원료의약품 제조, 대마 성분 의료목적 제품 개발을 위한 시험 등 전반에 걸친 안전관리에 노력할 것"이라 했다.
공동기획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