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의 한 선수가 도박 혐의로 경찰 수사 대상에 올랐단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6일 한 스포츠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삼성의 30대 프랜차이즈 선수 A가 거액의 도박을 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으며 경찰은 내사를 완료하고 공식 수사로 전환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경찰이 최근 불법 사설도박장을 운영하는 조직을 검거하기 위해 수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A선수기 연루됐다는 사실을 찾아낸 것이다. 경찰이 파악한 내용에 따르면 A가 상습 도박으로 100억원대 빚을 지고 있고, 조직폭력배들이 수시로 A를 찾아 빚독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선수는 행방이 묘연한 채 종적을 감춘 상태며 최근 구단 관계자들과 연락을 하고는 있지만 어디에 있는지는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A선수의 행적에 대해서는 소문만 무성한 상태다. A선수가 이미 2015년 해외 원정도박 파문 때 사법처리 보류 판결을 이끌어낸 과정을 알고 있는 터라 같은 방식으로 수사망을 피하고 있는 것 아닌가 경찰은 추측하고 있다. A선수의 지인들은 "지인들 사이에서도 많은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갚을 능력이 안 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A선수의 소속구단인 삼성라이온즈 또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고위관계자는 "A의 거취를 놓고 고민중"이라며 "올 시즌을 끝으로 A와 계약이 만료되는데 선수 측에서 답을 하지 않고 있다"고 알려왔다. 명확한 의사전달이 없어서 구단도 어리둥절해 하는 상황이라는 것. 구단 측은 A선수의 은퇴도 고려하고 있지만, 은퇴를 하더라도 코치나 지도자 과정은 권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2015년 해외원정도박으로 인해 많은 투수진이 징계를 받음으로써 전력에 큰 손실을 입고 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삼성의 처지에서 이번 사건이 얼마나 더 큰 전력손실을 가져올 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 삼성이 A선수의 도박사실을 알고서도 한국야구위원회(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보고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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