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 뒤 빈자리를 맡은 페루의 마누엘 메리노 임시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수도 리마의 대통령궁에서 TV 연설을 통해 사임을 발표하고 있다. 페루 의회는 지난 9일 부패 혐의를 이유로 마르틴 비스카라 대통령을 탄핵했으며, 다음 날 메리노 국회의장이 임시 대통령에 취임했다. 그러나 의회가 확인되지 않은 부패 혐의를 빌미로 무리하게 대통령을 몰아냈다며 페루 전역에서 대규모 시위 사태가 빚어지자 메리노 임시 대통령이 사임을 결심하게 됐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페루 수도 리마에서 마누엘 메리노 임시 대통령이 사임하자 시내에 모인 군중이 환호하고 있다. 메리노 임시 대통령은 자신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 사태가 빚어지자 이날 사임을 발표했다. 페루 의회는 지난 9일 부패 혐의를 이유로 마르틴 비스카라 대통령을 탄핵했으며, 다음 날 메리노 국회의장이 임시 대통령에 취임했다. 그러나 의회가 확인되지 않은 부패 혐의를 빌미로 무리하게 대통령을 몰아냈다며 의회를 규탄하고 새 정부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페루 전역에서 벌어졌다. 연합뉴스
대통령 탄핵 뒤 빈자리를 맡은 페루의 마누엘 메리노 임시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사임하는 등 페루 정국이 혼돈을 거듭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메리노 임시 대통령은 전국적인 항의 시위 속에서도 자리를 지키겠다고 다짐해왔으나 이날 국회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국회는 이를 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도우파 야당 소속의 국회의장이었던 메리노 임시 대통령은 최근 탄핵으로 물러난 마르틴 비스카라 전 대통령의 뒤를 이어 10일 취임했다. 그러나 분노한 대중의 전국적 항의 시위와 고조되는 국제사회의 압박으로 결국 물러나기로 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메리노 임시 대통령이나 나이 든 극우 정치인들로 주로 채워진 내각은 밀레니얼 세대가 주축을 이루는 시위대의 분노를 이해할 능력이 없는 것으로 보였다고 WP는 전했다. 국제사회 역시 그를 페루의 합법적 행정부 수반으로 인정하기를 거부해왔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