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진영에서 '대권 잠룡'으로 불리는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여의도 복귀'를 신고했다. 그가 말한 첫 일성은 '경제 살리기'였다.
유 전 의원은 이날 국회의사당 맞은편에 새로 연 '희망22' 사무실에서 부동산 문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20대 국회 임기 종료 후 반년여 간 두문불출한 끝에 마련한 첫 정치 일정이다. 유 전 의원은 인사말에서 "이번 대선에서 경제가 제일 큰 이슈가 될 거라고 확신한다"며 토론회를 '결국은 경제다' 시리즈로 기획한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잘못하고 있는 것은 다 알지만 욕만 해서는 안 된다고 많은 분이 이야기하지 않나"라며 "국민은 정치가 더 나은 세상, 자식들에게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줄 수 있느냐를 본다. 그중 한 가지가 경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문재인 정권이 걷어차고 끊어버린 주택 문제 사다리를 복원하겠다"면서 "'이 사람들이 집권하면 먹고사는 문제를 더 잘 해결할 수 있겠다'라는 희망을 국민께 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 전 의원은 '희망22' 사무실 이름을 직접 작명했다고 밝히며 "2022년에는 무슨 수가 있더라도 반드시 정권교체를 꼭 해내겠다는 희망을, 국민의힘이 더 잘할 수 있다는 희망을 국민께 드릴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그 의미를 소개했다.
그는 또 지난 미국 대선을 두고 "국민을 이념, 계층, 인종으로 편 가르기 한 트럼프에 대한 퇴출 명령"이라며 "2022년 3월 9일 대한민국 국민께서 이 문재인 정권에 대한 퇴출 명령을 내려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의 사무실 개소식에 국민의힘 주요 인사도 참석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4차 산업 전환기를 맞이해서 과연 우리가 코로나19를 어떻게 슬기롭게 극복해 다음을 이끌어 갈 것이냐는 게 대한민국 미래를 이끌어갈 가장 중요한 요인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것을 고려할 적에 경제 전문가인 유 대표께서 시작부터 국민이 가장 뼈아프게 겪는 경제 문제를 토론함으로써 좋은 안이 도출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주호영 원내대표는 "최근 우리나라 대통령 선거를 보면 재수한 사람이 당선될 확률이 높다"며 "우리 당에서 재수한 사람은 한 명밖에 없는 것 같은데 꼭 성공해서 (대선에) 합격하기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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