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곧 김해신공항 백지화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16일 알려진 가운데 권영진 대구시장이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경북은 가덕도신공항에 합의해 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총리실에 따르면 김수삼 김해신공항 검증위원장이 내일인 17일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관련 브리핑을 하고 검증 결과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증위는 김해신공항 백지화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고, 그 이유로는 앞서 거론 돼 온 장애물 충돌 우려와 부지 제한에 따른 확장성 한계 등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국토부가 가덕도신공항 타당성 검증 용역 계획을 비롯해 추후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해신공항 백지화는 내년 4월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를 의식해서라도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부산시장 선거 승리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국민의힘까지 김해신공항 무산에 이은 가덕도신공항 건설 추진을 피력하는 모습 역시 최근 나온 상황이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은 앞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가 재추진 공약을 밝힌 바 있다. 이어 3년 뒤인 2021년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다시 공약으로 떠오를 전망인 것.
▶이에 권영진 시장은 이날 오후 4시를 조금 넘겨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정부가 입만 열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던 김해신공항이 갑자기 문제가 생기고 가덕도로 옮기겠다는 천인공노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권영진 시장은 "김해신공항은 지난 십 수 년 동안 영남권 5개 자치단체가 (경남)밀양과 가덕도로 나뉘어 갈등한 끝에 ADPI(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라는 세계 최고 공항전문기관의 용역 결과에 따라 결정한 영남권신공항의 대안"이라고 설명하면서 "부울경만의 공항이 아니라 대구경북을 포함한 영남권 전체를 위한 신공항이다. 그래서 국민의 세금 7조 원 이상이 투입된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김해신공항에 문제가 있어서 이를 변경하려면 당연히 영남권 5개 시도민들의 의사를 다시 모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대구경북은 가덕도신공항에 합의해 준 적이 없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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