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 내성장터 독립만세운동의 주역인 고(故) 권호기 애국지사가 16일 순국선열의 날 기념으로 대통령 표창을 추서 받았다.
1901년 봉화읍 유곡리(닭실 토일) 서설당(瑞雪堂)에서 출생한 권 지사는 내성공립보통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이던 1919년 3월 18일(장날) 봉화읍 내성장터에서 독립만세운동을 주동한 혐의로 일본군 헌병에게 체포돼 6개월간 옥고를 치렀다.
이날 만세운동은 촉탁교원 이육상(李陸相) 씨 등 학생 12인이 학교기숙사에서 직접 제작한 태극기 50개와 대한독립선언문 50매를 18일 정오 내성장터에 배포하고 흔들면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행진했다. 이 의거는 봉화지역의 첫 만세운동이다.
당시 보안법 위반혐의로 체포된 교원 이육상(李陸相 청송군 출신)은 징역 1년, 학생 권인환(權麟煥 유곡리)·이구락(李龜洛 물야면)·박주동(朴柱東 상운면)·권태영(權泰英 유곡리)·안성모(安聖模 봉성면)·박규준(朴奎俊 봉성면)·권준(權埻 유곡리)·권괴응(權傀應 유곡리)·권호기(權鎬基 유곡리)·권덕창(權德昌 유곡리)·이종황(李鍾黃 춘양면)·안삼선(安三先:봉성면)씨 등 12인은 징역 6개월을 언도 받았다.
이번 서훈은 손자 권우대(58) 씨가 조부의 내성장터 독립만세운동 내력을 지난 1월 경북북부보훈청에 제출해 성사됐다.
박영진(57·손녀 사위)씨는 "봉화군 독립운동을 재조명 받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내성장터 만세운동과 관련, 서훈자가 더 늘 것으로 보인다. 지역사회와 관계기관의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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