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미국 제약사 모더나(Moderna)가 개발 중인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이 임상시험에서 94.5%의 효과를 보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포스트와 AP통신, 영국 BBC 등이 일제히 홈페이지 첫 화면에 띄운 이들 보도에 따르면 모더나는 이날 코로나19 백신 3차 임상시험 중간 결과를 발표, 백신 후보 물질이 94.5%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1주일 전 나온 발표에서 알려진 화이자(Pfizer) 백신의 효과와 유사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한 주 전인 9일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임상시험에서 90% 이상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는 소식이 나온 바 있고, 이후 미국 증권시장을 시작으로 우리나라 증시도 일명 '관련주'와 '언택트주' 등을 중심으로 희비가 교차하며 들썩인 바 있다. 내일인 17일 국내 증시에서도 닮은 현상이 반복될 지 주목되고 있다. 모더나는 미국 나스닥 증시에 상장돼 있다.
이어 화이자와 모더나 등 두 회사 백신에 대해 미국 정부가 긴급사용을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모더나는 긴급사용 승인 신청 전 임상시험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모더나는 지난 7월부터 미국 89개 도시에서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인 'mRNA-1273'에 대한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어 3개월여만에 구체적인 수치를 얘기할 수 있는 중간 결과가 나온 것이다.
당시 시험 참가자는 3만명으로 정해졌고, 이 가운데 코로나 고위험군이 42%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65세 이상 연령대 7천여명 및 65세 미만이나 고위험 만성질환을 앓는 5천여명이다.
모더나가 발표한 중간 결과에 따르면 가짜(플라시보)약을 투여받은 참가자 그룹에서는 90건의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나왔으나, 백신 후보 물질을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한 그룹에서는 감염 사례가 5건에 그쳤다.
이로써 화이자와 모더나 둘 다 개발 중인 백신에 대해 90%가 넘는 높은 수준의 예방 효과가 확인됐다고 알린 상황이다. 그러나 백신 예방 효과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 수 있는지 등 아직 확인하기 이른 요소가 적지 않고, 향후 임상시험이 이어지면서 예방 효과 등의 수치 역시 거듭 변경될 수 있다. 이는 화이자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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