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부산 북강서갑)이 가덕도 신공항에 반대한 권영진 대구시장을 향해 입장을 남겼다.
전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가덕도공항은 대구시장급 정도가 감놔라 배놔라 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친문 핵심으로 분류되는 전 의원은 이날 권 시장을 향해 "PK(부산·울산·경남)가 권영진 대구시장의 곁꾼입니까, 밑일꾼입니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학계 일각에서는 남의 부하나 뒤치다꺼리를 하는 사람을 뜻하는 일본말 '시다바리'를 '곁꾼' 내지 '밑일꾼'으로 순화해서 써야 한다고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 의원은 "참 어이가 없고 듣기에 거북하다"며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입지가 선정되고 민간공항 이전을 위한 사전타당성 검토까지 착수한 마당에 부울경 800만 시도민들을 향해 이렇게 거친 언사를 쏟아붓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덕도 신공항에 대해서는 "2016년 박근혜대통령의 무책임하고 잘못된 정치적 결정을 바로잡기 위해 부울경 800만 시도민들이 지난 몇 년을 고생한 일"이라며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권 시장은 전날 정부의 김해신공항 확장안 폐기 및 가덕도 신공항 추진 움직임에 대해 "천인공노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대구·경북은 가덕도 신공항에 합의해 준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해신공항은 지난 십 수년 동안 영남권 5개 자치단체가 밀양과 가덕도로 나뉘어 갈등한 끝에 ADPi(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라는 세계 최고 공항전문기관의 용역 결과에 따라 결정한 영남권신공항의 대안"이라며 "부·울·경만의 공항이 아니라 대구경북을 포함한 영남권 전체를 위한 신공항"이라고 말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부산 북·강서갑 지역구에서 국회에 입성한 전 의원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과 제2부속실장 등을 거친 대표적 친노·친문(친문재인) 인사다. 부산 만덕초·덕천중·구덕고 졸업 후 동국대 사범대 역사교육학과 졸업·동 대학원 정치학과 석사를 마쳤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북·강서갑에서 네 번째 맞대결을 펼친 박민식 미래통합당 후보와 접전 끝에 재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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