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외부 감염 요인으로 인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북 청송과 청도 등 다른 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이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지역 감염은 2명이다. 이 중 북구 확진자는 경북 청송의 3, 4번 확진자와 접촉했고, 달성군에 거주하는 다른 확진자는 청도 147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됐다.
방역 당국은 북구 확진자가 다녔던 시설 2곳에 대해 위험도 평가를 진행한 뒤 305명을 진단 검사했다. 이 중 300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5명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경북에서는 17일 포항과 문경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특히 포항에서는 등교 중인 고교생이 확진 판정을 받아 비상이 걸렸다.
포항시는 해당 학생이 양성 판정을 받자 의료팀을 학교에 보내 1천100여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학생은 이달 초 영덕군 한 장례식장을 방문했다가 수도권에서 조문 온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국은 학생 가족의 동선 파악과 접촉자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 해당 학교는 앞으로 1주일 동안 폐쇄된다.
문경에서는 김장김치를 함께 담근 일가족 중 할머니와 차녀, 외손녀 등 3명이 양성으로 나타났다. 문경보건소에 따르면 산북면에 거주하는 70대 여성 A씨와 충남 공주에 사는 20대 외손녀 B씨가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15일 문경 자택에서 장녀(충남 공주), 장녀의 딸 B씨, 차녀(경기도 용인) 등과 함께 김장을 했다. 김치를 함께 담갔던 장녀를 포함한 동네주민 등 밀접접촉자 3명은 음성으로 나타났다.
방역 당국은 할머니 A씨의 차녀가 문경으로 오기 전 용인 집에서 코로나19 확진자인 가정 방문 피아노 교사(용인 446번)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문경보건소 관계자는 "A·B씨가 지난 15일 이후 문경에서 별도로 이동한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돼 추가 감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정부는 수도권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하는 등 전국적으로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수도권은 100명, 대구경북(경북권) 등 다른 권역의 경우 일일 평균 확진자가 30명(강원·제주는 10명 이상)을 넘어서면 거리두기 단계를 1단계에서 1.5단계로 격상한다.
서광호 기자 고도현 기자 박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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