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중기의 필름통] 새 영화 '택스 콜렉터' '런' '안티고네'

영화 '택스 콜렉터' 스틸컷
영화 '택스 콜렉터' 스틸컷

◆택스 콜렉터

감독: 데이비드 에이어

출연: 샤이아 라보프, 바비 소토

LA 지역 갱단들에게 상납금을 수금하는 조직과 이들을 위협하는 새로운 조직의 패권전쟁을 그린 하드코어 액션물. LA 지역 갱들을 관리하며 상납금을 수금하는 최고의 파트너 크리퍼(샤이아 라보프)와 데이비드(바비 소토). 세상 무서울 것 없는 이들 앞에 조직을 통째로 삼키려는 무법자가 등장한다. 무법자는 기습적으로 이들 조직을 공격해 LA 지역의 균형을 깨고, 이들은 살아 남기 위해 피의 살육전을 벌인다. '퓨리',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각본과 감독을 맡았던 데이비드 에이어의 스타일리시한 잔혹 액션영화다. '트랜스포머'의 샤이아 라보프가 터질 듯한 분노에 사로잡혀 거친 살육을 펼치는 주인공을 맡았다. 액션이 크지는 않지만, 하드코어의 짜릿한 쾌감을 선사한다. 95분. 청소년 관람 불가.

영화 '런' 스틸컷
영화 '런' 스틸컷

◆런

감독: 아니쉬 차칸티

출연: 사라 폴슨, 키에라 앨런

십 수년간 지켜오던 비밀이 밝혀지며 시작된 엄마와 딸의 지독한 추격전을 담은 스릴러. 한적한 시골 마을의 외딴 집. 태어날 때부터 여러 장애를 안고 살았던 클로이(키에라 앨런)는 힘들지만 엄마(사라 폴슨)와 함께 하루하루를 긍정적으로 살아간다. 어느 날, 클로이는 식탁에 놓인 장바구니 안에서 한 물건을 발견하게 된다. 물건의 정체를 파헤치던 중, 미소를 띠고 있던 엄마의 표정 뒤에 희미한 광기가 새어 나오고 있음을 눈치 챈다. 믿었던 모든 것들이 의심되는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클로이는 그 누구도 아닌 자신의 엄마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처절한 발버둥을 치기 시작한다. '서치'(2018)를 연출해 국내 관객에게 이름을 알린 아니쉬 차간티 감독의 연출작. 90분. 15세 이상 관람가.

영화 '안티고네' 스틸컷
영화 '안티고네' 스틸컷

◆안티고네

감독: 소피 드라스프

출연: 나에마 리치, 라와드 엘-제인

동명의 고대 그리스 희곡을 현대 난민 이야기로 재해석한 영화다. 주인공 안티고네(나에마 리치)는 알제리에서 온 난민으로 캐나다 몬트리올에 살고 있다. 어느 날 경찰이 우발적으로 쏜 총에 큰 오빠가 죽고 이에 분노한 둘째 오빠가 경찰을 때리면서 추방 위기에 놓인다. 이를 막기 위해 안티고네가 스스로 머리를 자르고 문신을 팔에 새겨 감옥에 있는 오빠를 빼내고 자신이 감옥에 들어간다. 영화는 소녀 안티고네를 통해 법과 규율에 보호받지 못하는 사회적 약자가 가족과 자신의 신념을 위해 기존의 법과 제도에 저항하는 모습을 그려낸다. 안티고네를 연기한 나에마 리치는 비전문 배우이지만, 안티고네 역할에 완벽하게 몰입하며 영화 전체를 완벽하게 장악한다. 109분.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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