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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소도 웃을 일"-홍의락 "국토부 사과, 문책해야"

18일 권 시장 김해신공항 폐기 작심 비판…"부산시장 선거 표 의식 짜맞춘 결론"
"영남권 발전 위해선 지난번에 밀양 선택했어야"
"수명 연장한 월성원전 1호기 생각나…공무원들의 면피를 위한 타협 산물"

권영진 대구시장. 연합뉴스
권영진 대구시장. 연합뉴스

권영진 대구시장은 18일 정부의 김해신공항 백지화 방침과 관련, "내년 부산시장 선거 표를 의식한 짜맞춘 결론"이라고 작심 비판했다.

권 시장은 이날 KBS1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여당은 선거 때문이 아니라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자다가 소도 웃을 이야기"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내년 보궐선거에 이겨보려고 하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 일인데, 그걸 보궐선거 때문이 아니라고 이야기하면 누가 믿겠느냐"고 덧붙였다.

또 "영남권 발전을 위해 김해신공항보다 훨씬 더 큰 인천공항에 필적할 만한 공항을 만들겠다는 취지인 것 같다"는 질문에는 "지난번에 밀양을 선택했어야 했다"고 답했다.

그는 "제대로 된 물류 공항이 있어야 영남권 전체에 발전이 있다는 것에 다 동의한다"며 "그게 결과적으로 가덕도냐, 밀양이냐를 놓고 (2016년 6월 동남권 신공항 입지평가 당시) 대구경북, 경남, 울산은 전부 밀양을 찬성했다. 부산의 일부 정치인을 중심으로 가덕도를 계속 고집하는 바람에 김해신공항으로 간 것"이라고 부연했다.

권 시장은 또 "(가덕도)특별법이라도 만들어 더 빨리 신속하게 진행하겠다는 민주당 입장에 어떻게 대응하겠냐"는 질문에는 "만약에 정말 문제가 있다면 이미 어디(가덕도)를 정해놓고 새로 가는 방식이 아니라 영남권 미래를 위한 항공 수요, 제대로 된 관문 공항으로서의 입지, 접근성 등을 골고루 놓고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 매일신문DB
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 매일신문DB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출신 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18일 김해신공항안이 사실상 백지화된 것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의 사과를 촉구했다.

홍 부시장은 자신의 SNS에서 "어제 김해공항 검증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국토부는 그 당시 고려해야 할 많은 부분을 놓쳤다. 사실이 그랬고 그것을 인정한다면 그 이유를 소상히 밝히고 사과해야 한다. 필요하면 문책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성을 이유로 수명을 연장했던 월성원전 1호기가 생각난다"며 "(폐로 결정은) 원전 안전성을 공론화하는 것을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사람들, 공무원들의 면피를 위한 타협 산물"이라고 지적했다.

"그 결과, 정치가 끼어들고 스스로 경제성으로 제한한 감사원 감사, 검찰까지 진흙탕에 함께하고 있다"라고 진단한 홍 부시장은 "아무리 좋은 일도 절차를 생략하면 그 후과가 만만치 않다는 것은 우리의 경험"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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