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상무 임관식 수석코치는 한때 전남의 '별'로 통했다. 1998년 전남드래곤즈에서 데뷔해 6년 동안 프로 155경기에 출장했다. 특히 2000년 1월에는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국가 대표팀에 뽑혀 A매치 두 경기를 소화하기도 했다.
2008년 8월 30일 전남에서의 은퇴식을 끝으로 10년간 프로 생활을 마친 임 코치는 일찌감치 지도자의 길을 선택했다. 본격적 지도자 생활에 앞서 잉글랜드로 지도자 연수를 떠나 선진축구를 배우고 경험했다. 임 코치는 "당시 영국 축구리그가 가장 선진화된 축구리그였다. 많은 것을 배워 선수들에게도 전파하고자 지도자 연수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지도자 연수를 마친 임 코치는 2009년 창단 팀인 당시 내셔널리그 목포시청 축구단 코치로 합류해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12년 광주FC, 호남대, 전남드래곤즈를 거치며 지도자로서의 입지를 다져갔다. 임 코치는 "프로에서는 성적도 중요하지만 재미있는 축구를 통해 선수들이 인재로 성장하도록 도움을 주는 지도자가 되는 것이 목표였다. 그러려면 나부터 먼저 배우고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임 코치는 자신의 신념을 증명하듯 2011년 2월, 호남대 일반대학원 체육학 석사 학위를, 2017년 12월 같은 대학원 스포츠과학과 축구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17년 전남에서의 프로생활을 끝으로 유소년 양성에 집중했던 임관식 수석코치는 2020 김태완 호에 함께하며 다시 한 번 프로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12월 말 팀에 합류해 전지훈련과 함께 시작한 상주에서의 생활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1월 코로나의 여파로 중국 메이저우에서 진행했던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했기 때문. 국내 귀국 후 2주간 자가 격리에 처했음에도 임 코치는 중국 전지훈련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았다.
임 코치는 "아직도 온 세계가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 부닥쳐 있다. 올해 1월 중국 전지훈련 중에 급하게 귀국을 결정했다. 빠르게 판단하지 못했다면 귀국을 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부대 복귀 후 격리돼 모든 선수와 코치진이 단체 합숙 생활을 하게 됐다. 이 덕분에 더욱 끈끈한 팀으로 거듭날 수 있는 근간이 됐다"고 전했다.
"제 지도철학은 카르페 디엠(Carpe diem) 이다. 현재 시각에 충실하라는 뜻이다. 지금 이 시간을 즐기라는 다른 의미이기도 하다. 매사 긍정적으로 임하면 모든 일이 잘 풀릴 수밖에 없다."
이러한 긍정과 행복의 조화 덕분일까. 상주는 원 팀으로 뭉쳐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인 K리그 1 4위로 좋은 결과를 거뒀다. 김천으로 연고를 옮긴 상무는 2021시즌 K리그 2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임 코치는 "연고 이전 때문에 2부에서 시작하지만 첫해에 반드시 승격할 수 있도록 온 정성을 쏟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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