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수성구 '투기과열+조정대상' 더블 규제

19일 대구 수성구·부산시 해운대 등 5곳·김포시 조정대상지역 지정
수성구, '조정대상' 아닌 '투기과열지구'서 '조정대상' 추가 지정

대구 수성구가 조정 대상 지역으로 지정된 19일 수성구 지산, 범물동 아파트 밀집지역 모습. 한국감정원의 조사 결과를 보면 수성구는 11월 셋째 주 아파트 매매가격이 한 주 사이에 1.16%가 오르는 등 지난 5월 이후 6개월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대구 수성구가 조정 대상 지역으로 지정된 19일 수성구 지산, 범물동 아파트 밀집지역 모습. 한국감정원의 조사 결과를 보면 수성구는 11월 셋째 주 아파트 매매가격이 한 주 사이에 1.16%가 오르는 등 지난 5월 이후 6개월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정부가 대구 수성구를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으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조정대상지역 지정(매일신문 13일 자 1면)은 투기과열지역임에도 최근 집값 상승이 심상치 않자 정부가 추가 규제의 '칼'을 빼내든 것으로, 수성구는 앞으로 투기과열지구에서 적용받지 않던 세제 규제 등을 20일부터 추가로 받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19일 최근 가파른 가격 상승세가 이뤄지고 있는 지역의 집값 과열을 막기 위해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대구 수성구, 부산시 해운대·수영·동래·연제·남구, 경기 김포시를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했다.

수성구의 조정대상지역 지정은 예정된 수순이라는 견해가 많다. 전국 투기과열지구 중 조정대상지역이 아닌 곳은 수성구가 유일한데다 최근 집값 상승이 이상 과열 양상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3개월간의 해당 지역 주택가격상승률이 시·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1.3배를 초과하고 직전 2개월 청약경쟁률이 5대1을 초과하는 등의 지정 요건도 충족한 상태다.

실제로 범어동 등 수성구 일부 지역의 전용면적 84㎡ 아파트가 15억원 안팎에 실거래 되고 있고 한국감정원의 주간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28주 연속 상승했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전국 최고 수준인 2주 연속 1%대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지역 부동산 업계 등에서는 수성구 조정대상지역 지정이 시장의 '쇼크' 상황을 몰고 오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면서 당분간은 관망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송원배 대구경북부동산분석학회 이사는 "수성구는 투기과열지구에다 고분양가 관리지역 등 이미 받고 있는 규제로 조정대상지역 지정이 불러오는 직접적 영향과 파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오히려 수성구에 추가 규제가 가해지면서 규제에서 자유로운 달서구 등으로 이상 과열 양상이 옮겨갈 가능성이 커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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