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담·갤러리…쇼핑만 하던 백화점 옛말

온라인 유통업 성장세에 차별화 전략 강구
롯데아울렛 대구율하점 심리상담 프로그램 운영, '백화점의 갤러리화'도 유행

최근 롯데아울렛 대구율하점이 진행한 지역청년 상담 프로그램. 롯데백화점 제공
최근 롯데아울렛 대구율하점이 진행한 지역청년 상담 프로그램. 롯데백화점 제공

온라인 유통업계의 가파른 성장세에 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는 그간 볼 수 없었던 이색적인 프로그램·갤러리 운영 등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롯데아울렛 대구율하점은 지난 18일 동구청년센터와 함께 지역 청년들을 대상으로 '청년 심리지원 How are you?'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대구율하점은 코로나19 사태로 사회 진입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채용 규모 축소 등으로 구직 스트레스와 우울감 등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점을 해결하려 상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율하점 관계자는 "앞으로도 대구지역 청년이 양질의 일자리에 취업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오프라인 매장은 단순히 쇼핑을 하기 위한 공간에서 벗어나 시민이 머무를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의 변신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전국 점포에 체험형 문화 시설을 마련하고 있는 롯데백화점은 대구점 5층에 '샤롯데 스퀘어'를 조성해 누구나 쾌적한 환경에서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동점에 체험형 복합 문화 공간인 '안마당집'을 열어 어린이 교육·놀이 공간으로 사용 중이다. 잠실점에 도입된 '와인 스테이지'에서는 와인 전문 강사가 실시간으로 와인 강좌를 열기도 한다.

집객 요인을 강화하려 백화점을 하나의 미술관처럼 만들기도 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대구점을 비롯해 서울 본점·강남점, 부산 센텀시티점, 광주점 등에서 갤러리를 운영 중이다.

김환기, 로이 리히텐슈타인, 앤디 워홀 등 국내외 유명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고 미술품 경매 행사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판교점 각 층에 조형물과 그림 등 전시품을 설치하는 '아트뮤지엄'을 통해 점포를 갤러리처럼 꾸몄다.

이에 대해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의 강점을 살리고 경쟁력을 강화하려 쇼핑뿐 아니라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미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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