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식 일정을 잡지 않은채 두문불출하는 와중에 20일 화상으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는 참석하기로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코로나19 백신 배포가 늦어질 수 있다"며 인수인계에 비협조적인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매일같이 하던 취재진 문답이나 회견도 거의 없고 외국 정상과의 통화도 없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별다른 공개 일정이 없다고 공지했으며 전날인 17일도 마찬가지였다.
정보당국의 브리핑도 일정표에서 사라졌다. 비공개로 진행되는 브리핑이지만 예전엔 대통령 일정표에는 포함됐었다. 외국 정상과의 통화도 하지 않는다. CNN방송은 10월 30일 프랑스 니스에서 발생한 테러와 관련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통화한 게 마지막이라고 전했다.
미국에서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15만 명씩 쏟아지는 와중에 대통령이 사실상 국정에 손을 놓은 것 아니냐는 우려와 비판도 제기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APEC 정상회의에 참석기로 해 그 배경과 내놓을 메시지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이번 APEC 정상회의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참석하는 만큼, 신(新)냉전으로 불리는 주요 2개국(G2)간 패권 다툼 속에서 미중 정상이 다시 한번 '격돌'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의료진과의 화상 간담회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정권인계 비협조를 거론하며 "우리가 접근하지 못하는 것이 많은데 곧 접근 가능해지지 않으면 우리는 몇 주나 몇 달 뒤처지게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백신 배포가 늦어질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낸시 펠로시(80·캘리포니아) 미국 민주당 하원의장이 이날 재선출돼, 하원의 일인자로 앞으로 2년간 다시 의사봉을 잡게 됐다. 이번에 재신임받은 지도부는 78세의 바이든 당선인에 더해 80세 안팎으로 역대 최고령이라 새로운 리더십을 바라는 세대교체론도 더욱 거세게 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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