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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두 아들 32억 재산 논란에 "장인 증여, 증여세 완납"

문제 제기한 하승수 변호사 "증여세 구체적으로 밝혀라"

금태섭 전 국회의원. 매일신문DB
금태섭 전 국회의원. 매일신문DB
금태섭 전 국회의원 페이스북
금태섭 전 국회의원 페이스북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비롯한 향후 예상되는 정치 행보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지목된 '자녀 재산' 논란에 대해, 금태섭 전 국회의원이 19일 오후 해명했다.

▶앞서 정치권에서는 "금태섭 전 의원의 장남, 차남의 재산이 각 16억원이 넘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승수(변호사) 세금도둑잡아라 공동대표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소재 한 빌라 지분과 예금 등을 거론하며 이 같은 주장을 했다.

이어 하승수 대표는 "금태섭 전 의원의 자녀들이 자신의 노력으로 이런 어마어마한 재산을 형성했을까. 이런 분이 서울시장이 되면 어떻게 될까. 공정한 세상이 될까. 부동산 투기가 없어지고 주거가 안정될까"라고 비판했다.

하승수 대표의 주장은 일부 정치인들이 인용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금태섭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돌아가신 장인께서 2015년 말 저희 식구들에게 집을 한 채 증여하셨다. 장인의 뜻에 따라 가족이 집을 공동소유하게 됐다"고 해명하면서 "감사한 마음으로 받았고 당연히 증여세를 모두 냈습니다. 지금 이 집은 전세를 줬고, 전세보증금을 받아 예금 형태로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저는 2016년 국회의원에 출마하면서 이 집을 포함해 모든 재산을 투명하게 공개했다. 더불어민주당의 검증과 공천을 거쳐 당선이 됐고, 4년 동안 공직자로서 절차에 따라 모든 재산을 등록하고 공개했다"며 특히 "당과 정부가 2주택 이상 보유 의원들에게 주택 처분을 권유했을 때는 이에 따랐다. 퇴임 후에도 큰 변동은 없다"고 밝혔다.

해명과 함께 탈당한 더불어민주당 및 정부 구성원 일부가 2주택 이상 보유 논란을 겪은 것을 '역공'한 뉘앙스도 읽힌다.

이어 금태섭 전 의원은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지만 좋은 부모님과 환경을 만나 혜택 받은 삶을 살고 있다는 사실을 잊은 적이 없다"며 "더 많이 기여하고 더 많이 봉사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늘 생각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아울러 금태섭 전 의원은 "선거를 앞두고 공인의 재산과 신상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필요가 있을 때마다 적절한 방법으로 소상히 밝히겠다"며 특히 '선거를 앞두고'라고 표현,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을 재차 드러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해명에 대해 하승수 대표는 재차 의문을 제기했다. 하승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유감스럽게도 증여세를 얼마 냈는지는 안 밝혔다"며 "(금태섭 전 의원의)장남과 차남이 각 16억원씩 물려받은 재산에 대해 증여세를 얼마 냈는지가 핵심"이라며 증여세 납부액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본인과 배우자도 같이 장인으로부터 공동명의로 (집을)물려받았다는데, 본인과 배우자는 증여세를 얼마 냈는지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한 금태섭 전 의원의 추가 해명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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