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3상 결과를 다음달 25일인 크리스마스 이전까지 발표할 예정이다.
19일(현지시간) 옥스퍼드대 연구팀의 앤드루 폴라드 소장은 BBC라디오의 인터뷰에서 "진행 과정상 분명 크리스마스 이전에 임상 3상 시험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는 서두르지 않는다. 화이자와 모더나와 경쟁하지 않는다"고도 강조했다.
미국 제약사인 화이자와 모더나는 최근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에 대해 90%이상의 예방 효과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다만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은 mRNA이고, 아스트라제네카는 아데노바이러스로 백신의 종류가 다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mRNA는 유전자를 몸속에 넣어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해당하는 단백질을 만들고 이것에 반응하는 항체를 만드는 원리다. 아데노바이러스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스파이크 단백질 같은 일부 단백질을 침팬지 아데노바이러스라고 하는 살아있는 바이러스 안에 장착시킨 후 주입하는 형태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화이자·모더나의 백신보다 저렴할 것으로 예상되며, 보관 및 운송도 더 용이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날 의학 전문지 '랜싯'에 게재된 논문을 통해 임상 2상의 시험결과도 발표하며 '강력한 면역 반응'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18~55세 150명 ▷56~69세 160명 ▷70세 이상 240명 등 총 560명이 참가한 임상 2상 결과 세 연령대 모두 유사한 면역 반응을 보였고, 특히 고령층에게서 더 적은 부작용이 나타났다. 참가자 중 백신 관련 안전상 문제를 보인 사람은 없었다.
논문의 공동 저자인 마헤시 라마사미 옥스퍼드대 연구원은 "연구에서 나타난 고령층의 강력한 항체 및 T세포 반응은 고무적"이라며 "우리의 백신이 사회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7월 SK케미칼의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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