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정부·여당이 추진 중인 부산 가덕도 신공항에 대해 대구·경북지역(TK) 의원들과는 다른 목소리를 내 관심이 쏠린다. TK 의원들은 김해 신공항에 대해 사실상 백지화 결정을 내리면서 가덕도 신공항을 추진하게 된 과정·이유에 대한 의혹을 파고들어야 한다고 대체적으로 주장해서다. 반면 홍 의원은 22일 "비록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됐지만 부산 가덕도 신공항은 추진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부·울·경 840만 명은 가덕도 신공항으로 가고, 호남 500만 명은 무안 신공항으로 가고 대구·경북, 충청 일부 800만 명은 대구 신공항으로 가고 서울·수도권·충청·강원 2천800만 명은 인천 공항을 이용하는 여객·물류 중심 4대 관문 공항 정책을 채택한다면 지역 균형 발전의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4대 관문 공항 주변으로 첨단 산업이 들어서고 문화·교육·의료 인프라가 형성된다면 수도권 중심 일극 대한민국에서 4대 다극화된 균형 발전의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덕도가 태풍이 올라오는 길목이라며 신공항으로서 적합한 지역이 아니라는 일각 주장에 대해서는 "일본 간사이 공항, 제주 공항은 태풍의 길목이 아니던가요?"라며 "태풍이 일년 내내 부나요?"라고 반문했다. 4년 전 세계적인 전문 연구기관인 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ADPi)은 타당성 조사에서 당시 가덕도가 이 같은 이유로 밀양 공항보다도 낮은 평가를 내린 바 있다.
이어 홍 의원은 "샌프란시스코 공항도 바다를 접한 해안 공항"이라며 "간사이, 인천공항도 매립지 공항이고 세계 제1의 토목 기술을 가진 우리나라가 이를 극복하지 못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했다.
홍 의원은 "앞으로 국내선 공항은 제주를 제외하고는 KTX, SRT, 플라잉카, 드론택시 등의 발달로 그 의미가 없어지고 해외 항공 노선만 중심이 되는 시대가 바로 눈앞에 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차제에 문 정권에 다시 촉구한다"며 "공항정책을 4대 관문공항 정책으로 대전환 하십시오. 고속도로, KTX에 이은 하늘 길의 다극화가 대한민국 100년 미래를 내다보는 미래 지향적 정책"이라고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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