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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화이자 백신 내달 11일 첫 접종…"내년 5월 집단면역 기대"

슬라위 책임자. 연합뉴스
슬라위 책임자.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의 총책인 몬세프 슬라위 '초고속 작전'팀 최고책임자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과 관련, "모든 일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오는 12월 둘째 주인 11~12일쯤 미국인들이 처음으로 백신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화이자가 개발한 백신 후보 물질은 3상 임상시험에서 감염 예방효과가 9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슬라위 책임자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계획은 백신 승인 후 24시간 이내에 예방 접종 장소로 실어나르는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미국 전역의 모든 주에 있는 보건부가 우리에게 백신을 전달할 곳을 알려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다음 달 10일 자문위원회 회의를 열어 화이자의 백신 긴급사용 승인 신청 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슬라위 책임자는 또 "인구의 70% 정도가 면역력을 갖는다면 집단면역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 계획에 따라 5월쯤 그런 일이 일어날 것 같다"며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미국 최고의 전염병 전문가로 알려진 앤서니 포치 박사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5월까지 집단면역이 있을 수 있다는 데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효율이 높은 백신을 비교적 적은 40~50%의 사람들만이 백신을 접종한다면 집단면역은 얻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능한 많은 사람들에게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정치적·개인적 신념을 이유로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미국인들이 상당수 있다면 이 같은 집단면역을 구상하기 어려울 수 있다. 실제 지난 9월 퓨리서치센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을 맞겠다는 미국인은 절반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슬라위 책임자는 "백신 절차가 정치화하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며 "대부분의 사람이 일상생활로 돌아가기 전까지 접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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