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바이든, 국무장관·유엔대사 속속 내정…첫 내각 밑그림 속도

미 언론, 블링컨-국무·그린필드-유엔 대사·설리번-국가안보보좌관 내정
인수위 "바이든, 트럼프 소송에 걱정 안 해…법적 대응은 선호사항 아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토니 블링컨(58) 전 국무부 부장관을 새 행정부의 초대 국무장관으로 지명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의 주요 언론들이 22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토니 블링컨(58) 전 국무부 부장관을 새 행정부의 초대 국무장관으로 지명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의 주요 언론들이 22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4일(현지시간) 첫 내각 인선을 발표한다. 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 지명자는 22일(현지시간) ABC방송 프로그램 '디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확인해줄 수 있는 것은 이번 주 화요일(24일)에 당선인의 첫 내각 인선을 보게 되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 언론은 그러나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국무장관과 UN 대사 등이 내정됐다고 보도했다. 먼저 블룸버그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은 바이든 당선인이 토니 블링컨(58) 전 국무부 부장관을 초대 국무장관으로 지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과 CNN 등도 바이든 당선인이 국무장관으로 블링컨 전 부장관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블링컨은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무부 경력을 쌓기 시작해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이인자인 부장관을 지냈다. NYT는 블링컨의 폭넓은 외교 업무 경험을 거론하면서 그가 트럼프 행정부의 4년에 걸친 돌출적인 정책을 경험한 미국 외교관들과 전 세계 지도자들을 안도하게 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블링컨은 지난 7월 허드슨 연구소 포럼에서 중국에 맞서는 것과 관련해 특정 국가를 압박하기보다는 무역을 증진하고 기술투자 및 인권 분야에서 다국적인 협력을 강조했다. NYT는 이런 그의 발언이 인도태평양지역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를 의미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블링컨은 바이든 당선인의 상원 외교위원회 활동을 보좌했고 부통령 재직 당시엔 안보 보좌관을 맡는 등 20년 가까이 함께했다. 블링컨은 2017년에는 북한의 핵 개발 포기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지속적이고 광범위한 대북 압박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NYT 기고문에서 군사적 해결책은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단정 지었다. 북한의 상당수 핵 시설이 지하나 산속에 숨겨져 있어 미국 정보기관이 탐지하기 어렵고, 서울에서 불과 30마일 떨어진 곳에 대포 수천 문을 배치해 놓은 북한이 선제 타격에 보복으로 맞설 경우 대규모 인명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무엇보다 북한의 최대 교역국이자 투자 파트너인 중국이 석탄 수입 금지와 같은 강력한 금수 조치로 김정은의 핵 개발 돈줄을 마르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UN 대사로는 흑인 여성 린다 토마스-그린필드 전 국무부 차관보가 지명될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와 악시오스 등이 보도했다. 이와 함께 힐러리 클린턴의 최측근인 제이크 설리번(43)이 바이든 행정부의 첫 국가안보보좌관에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클레인 비서실장 지명자는 또 내년 1월 20일 열리는 취임식과 관련해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규모가 축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과거에 하던 취임식과 같은 종류는 분명히 아닐 것"이라면서 "사람들이 축하하고 싶어하는 것을 안다. 가능한 한 안전하게 (축하)할 방법을 찾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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