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 제544호 대구 북구 구암동 고분군 제58호분에서 23일 5~6세기 유물이 다수 출토됐다. 구암동 고분군에서의 유물 출토는 제1호분, 제56호분에 이어 세번째다.
북구청과 (재)대동문화재연구원이 진행 중인 구암동 고분군 정밀발굴조사는 개별 봉분별로 이뤄지고 있다. 이번에 유물이 출토된 제58호분은 구암동 516번지 일대 600㎡에 해당하는 구역으로, 지난 6월부터 발굴 조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조사된 바에 따르면 제58호분은 경사면을 고르게 만들어 묘역을 마련한 뒤 둘레돌과 함께 시신을 안치하는 공간을 조성한 것으로 파악된다.
돌로 무덤 덧널을 만든 석곽 내부에서는 ▷은제환두(칼손잡이 끝의 둥근 부분)와 은장병부(은장식 손잡이)가 있는 큰 칼 ▷유개고배(뚜껑이 있는 굽다리접시) ▷단경호류(목이 짧은 항아리) ▷철제 등자(말 안장에 달린 발걸이) ▷금장행엽(금장식 살구나뭇잎 모양 말띠 드리개) ▷은장 운주(은장식 말띠 꾸미개) ▷은장 성형금구(은장식 별모양 말 안장‧띠 꾸미개) ▷교구(띠를 죄어 고정시키는 쇠) 등이 나왔다. 도굴 흔적은 없었다.
특히 U자형 별모양 장신구 25점이 구암동 고분군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이는 안장에 부착하는 용도로 쓰인 것으로 추정된다.
대가야왕릉 고령 지산동 제44호분 출토품이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으나 돌기가 6개여서, 돌기가 7개인 구암동 출토품과 차이가 있다는 것이 구청의 설명이다.
이번에 출토된 유물의 특징과 속성으로 볼 때, 제58호분은 5세기 말에서 6세기 초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북구청은 24일 오후 2시에 구암동 고분군 제58호분 유물 발굴현장을 시민들에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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