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지사님, 산폐물매립장 증설 철회 해주세요"

민주당 포항남울릉 지역위원장 함께 맡은 이재도 경북도의원
도의회 5분 발언 통해 "환경정책 실패 피해 주민이 왜 떠안아야 하나"
"비대위와 힘을 합치고 민주당 차원에서도 백지화 위해 노력할 것"

이재도 경북도의원
이재도 경북도의원

더불어민주당 포항남구·울릉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재도 경북도의원(농수산위원회·포항7)은 23일 경북도의회 5분 발언을 통해 포항 남구의 산업폐기물매립장 운영사 2곳이 추진 중인 증설계획(매일신문 20일 자 6면 등) 철회를 촉구했다.

이 도의원은 "매립장 두 곳의 반경 반경 수km에 주민 5만명이 거주하고 8개 학교에 어린이·청소년들이 학교를 다니는데도 주민 의견을 무시한 채 무리한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 공단의 폐기물 처리에 기여한다는 명분도 따지고 보면 설득력이 없다. 처리비용이 6년 만에 5배 가까이 올랐고 최근 몇년 간 반입지를 보면 한 매립장의 경우 70% 가까이 외지 물량을 받았다"며 "증설이 현실화되면 증설용량 900만t 상당 부분을 포항 이외 폐기물이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도의원은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향해 "폐기물 처리대책 부재, 환경정책 실패로 인한 피해를 왜 주민이 떠안아야 하느냐. 네이쳐이앤티(옛 동양에코)와 에코시스템(옛 그린바이오)의 이익만 보장하는 매립장 증설을 철회시키고 신규 매립장 조성 같은 근본적 대책을 수립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도의원은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주민 삶을 도외시한 매립장 증설계획이 백지화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 도움를 구할 것"이라며 "민주당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만큼 당 차원에서 이 사안을 무게 있게 검토해 달라고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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