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향후에도 집값 상승을 점치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0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30으로 2013년 1월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값을 기록했다.
한 달 전인 10월(122)과 비교해서도 벌써 8포인트(p)나 상승한 것이다.
소비자동향조사의 각 지수가 100보다 큰 것은 해당 질문에 대한 긍정적 대답이 부정적 대답보다 많다는 의미다.
결국 조사 대상자 가운데 지금보다 1년 뒤 주택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한 사람이 더 늘어나 역대 최고 수준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대구지역 부동산 온라인 카페에는 최근 정부 부동산 규제 및 세금 중과 예고에도 집값이 떨어지기 힘들 것이라는 의견을 쉽게 만날 수 있다.
한 네티즌은 "수성구는 조정대상지역 지정에도 핵심지 일부 구축의 호가는 좀처럼 빠지지 않고 있다. 정부 규제가 똘똘한 한 채 수요를 높이고 있다"고 했다.
"전세 씨가 마르는 상황에서 다주택자 중에는 월세 받아 세금 내며 버티는 경우도 상당할 것이다. 돈이 갈데가 없으니 전국이 부동산 불장인 것 같다"는 의견도 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올해 7∼8월 이후 주택가격전망지수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전셋값이 올랐고, 서울은 약간 오름세가 둔화했지만 전국 주택가격 상승세가 꾸준히 유지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다만 황 팀장은 "향후 주택가격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대답한 이들이 늘면서 높은 숫자가 나왔지만, 실제로 추가 상승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월보다 6.3p 오른 97.9로 집계됐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낮으면 장기평균(2003∼2019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이 지수는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2차 확산의 영향으로 9월 79.4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번 조사는 최근 코로나19 3차 유행에 따른 상황이 반영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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