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교육청, 중도입국·외국인 학생 위한 리플릿 제작·배포

한국어 외 9개 국어로 번역한 공교육 안내 자료 나눠 줘

대구시교육청이 제작한
대구시교육청이 제작한 '중도입국·외국인 학생을 위한 공교육 진입 안내 리플릿' 표지. 왼쪽부터 한글, 몽골어, 우르두어 리플릿 표지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다른 문화에 녹아드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학교생활 역시 마찬가지. 다문화 가정 학생, 특히 중도 입국 학생들은 학교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곤 한다. 외국인 학생도 그렇다. 대구시교육청이 별도의 안내 자료를 제작, 배포한 것도 이들을 돕기 위해서다.

시교육청은 11월 말까지 각급 학교에 '중도 입국, 외국인 학생을 위한 공교육 진입 안내' 리플릿을 만들어 나눠줬다. 이들이 한국 학교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조치다. 나아가 누구에게나 교육 기회를 충분히 보장하고 다국적 학생들이 국제화 인재로 성장하도록 돕기 위해서 진행하는 작업이다.

리플릿은 한국어 외에 외국어로도 제작됐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몽골어, 태국어, 러시아어, 베트남어, 크메르어, 우르두어 등 9개 외국어로 된 번역본이 나왔다. 우르두어는 파키스탄과 인도에서 쓰이는 말 중 하나다.

이번에 제작한 리플릿은 모두 8천부. 대구 각 초·중·고교와 대구출입국외국인사무소, 대구시청에 배부됐다. 시청에선 다시 각 구·군청과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한국어학급 해당 학교 인근의 행정복지센터로 배부해 누구나 쉽게 주거지 인근에서 리플릿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리플릿에는 대구로 오는 중도 입국·외국인 학생들이 원만히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게 돕는 내용이 담겼다. '중도 입국·다문화 학생 공교육 진입 절차 안내'부터 ▷한국의 교육체제 ▷외국 학교 교육과정 인정 및 학년 결정 원칙 ▷졸업 학력 인정 안내 ▷한국어 교육 지원 안내(다문화 정책학교 한국어 학급, 센터형 한국어 학급, 찾아가는 한국어 학급) ▷대구세계시민교육센터 안내 등으로 구성돼 있다.

모국어로 된 리플릿을 제공받은 몽골 출신 학부모 A씨는 "한국말이 서툴러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많이 받아야 하는데 몽골어로 만든 안내서를 보니 한국 교육 제도를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됐다"며 "아이가 학교생활을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시교육청은 이 자료를 통해 입학 상담과 한국어 교육 안내 등과 관련된 교사들의 업무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곳 생활문화과 관계자는 "지역에 중도 입국·외국인 학생 수가 매년 증가 추세다. 이들이 공교육 진입 절차를 몰라 학업을 중단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도록 다국적 언어로 번역된 안내 자료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며 "다문화 학부모와 학생들이 빠르게 학교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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