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이틀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018년 1월 29일 역대 장중 최고치(2천607.10)를 갈아치우고, 전날 세운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2천602.59)도 하루 만에 새로 썼다.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17포인트(0.58%) 오른 2천617.76에 장을 마감했다.
이같은 상승세는 외국인들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은 측면이 크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등 반도체와 LG화학을 대장으로 하는 2차 전지 업종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주식을 사들였다.
이날 하룻동안만 외국인이 7천263억원을 순매수하면서 14거래일 연속 코스피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6천938억원, 230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들은 '배터리 사업 분할'을 발표한 이후 개인투자자들이 내다 판 LG화학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이날 LG화학은 주가는 종전 최고가(76만8천원·지난 9월 3일)를 뛰어넘어 79만9천원 신고가를 새로 쓰며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는 3일 연속으로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삼성전자 종가는 전날보다 0.30%(200원) 오른 6만7천700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코스피 강세는 미국 대선 불확실성이 걷힌데다, 바이든 당선인이 부양책 확대를 주장해 온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 의장을 차기 행정부의 초대 재무장관에 낙점한 점이 시장 친화적인 신호로 감지됐기 때문이라는 풀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기대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와 옐런 전 연준의장의 차기 재무장관 지명 소식이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바이오 관련 종목들이 줄줄이 하락하며 맥을 추지 못했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3.36포인트(0.38%) 오른 876.65로 개장해 등락을 거듭했지만 결국 1.19p(0.14%) 내린 872.10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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