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25일 총파업에 나선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노조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저지하기 위해서다. 다만 이달 들어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8월 말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사실상 3차 유행이 시작된 시점에서 이번 집회로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노동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민주노총은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앞에서 민주노총서울본부 주관으로 '노동개악저지 전태일 3법 쟁취! 총파업 총력투쟁 전국동시다발대회'를 연다. 민주노총이 '개악'으로 간주하는 노조법 개정의 국회 심의가 본격화함에 따라 국회를 압박하기 위해 총파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의 총파업은 올해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노조법 개정안은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을 위한 것으로, 협약 내용을 반영해 실업자와 해고자의 노조 가입을 허용하는 등 결사의 자유를 확대한 것인데, 경영계 요구가 일부 반영돼 노동계 반발을 사고 있다. 이번 총파업에서는 금속노조 현대중공업과 한국GM 지부, 철도노조 코레일네트웍스 지부 등이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은 이날 노조 간부와 파업 참가자를 중심으로 서울을 포함,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 집회도 개최한다. 앞서 민주노총은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서울시가 지난 24일 오전 0시부터 10인 이상 집회를 금지하면서 자치구별 더불어민주당 사무실 당에서 10인 미만 규모의 기자회견을 산발적으로 열기로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가 시행 중인 지역에서는 큰 규모의 집회가 가능하다. 이에 대구지역의 경우, 500명 이상 모일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해 민주노총 대구본부 측이 집회 참가인원을 499명으로 경찰에 신고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의 목소리와 관련, 민주노총 측은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코로나19 재확산과 관련해 강화한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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