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형 R&D관리시스템 'DTIS'구축…4년만에 성과

중앙정부서 우수성 눈여겨 보고…'대구형 R&D관리모델' 전국 확대키로

지난 9월 대구시청 별관에서 열린
지난 9월 대구시청 별관에서 열린 '2020 연구개발사업 유공자 표창 수여식'. 대구테크노파크 제공

대학, 연구기관, 기업 등에 지원되는 각종 연구개발사업의 종합적 관리를 위해 탄생한 '대구과학기술정보서비스(Daegu Science & Technology Information System, 이하 DTIS)'가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TP)가 2017년부터 본격적인 구축에 나선 DTIS는 기존의 중앙 의존적인 연구개발사업 관리에서 벗어나, 지자체 주도의 체계적인 연구개발사업 성과관리모델을 처음으로 마련했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

DTIS는 대구시 재정 및 국비가 투입되는 연구개발사업의 투자, 성과, 지원기업 정보 및 통계자료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지역과학기술정보 포털(www.dtis.re.kr)'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많은 지자체들이 국비 R&D사업을 따오는 데만 집중한 나머지 소홀했던 R&D사업의 성과 및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물이 DTIS"라고 소개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러한 DTIS의 우수성을 높이 평가해 전국적인 롤 모델로 확대한다고 지난해 밝힌 바 있다.

현재 3차 고도화를 추진 중인 DTIS는 매년 대구시 재원이 투입되는 R&D사업의 실태조사를 통해 수집한 관련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있다.

여기에는 9월 기준 현재 총 4만8천157건에 달하는 사업 및 과제와 성과, 수혜기관 및 인력 등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 R&D사업의 총괄성과분석(총 1천13개), 지원기업 이력조회, 타겟기업 추출, 성과 조회, 유사과제 및 연구자 정보 검색 등 다양한 서비스를 망라해 제공하고 있다.

특히 유사과제 검색서비스는 신규 국비 R&D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대구시 연구개발조정회의(경제부시장 주재)'시 필수적으로 거쳐야하는 사전심사로 자리매김했다.

사업 성과관리를 성실하게 진행한 유공자들을 대상으로 한 포상을 실시해 관련 부서 및 기관에 R&D성과관리의 중요성을 되새기게 하는 노력도 진행하고 있다.

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가 최근 발간한 '2018 대구시 연구개발사업 조사·성과 분석 보고서'를 살펴보면, 대구시 연구개발사업은 2017년 173건, 2천529억원(국비 1천600억원, 시비 929억원)에서 2018년 179건, 2천280억원(국비 1천413억원, 시비 867억원)으로 분석됐다.

국비에 비해 시비 감소가 적은 점은 R&D사업이 지역 주도로 이뤄지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지역 R&D사업 데이터의 생성 및 수집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앞으로의 DTIS는 축적된 R&D사업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가치 창출과 활용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했다.

DTIS는 향후 ▷지역 산업 정책 수립 및 사업 기획 참여 ▷지역 R&D 인적 자원 축적에 노력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지난 10월 지역 혁신성장 거버넌스 확립을 위해 '대구산업경제협의회'를 구성했다. 협의회는 8대 산업분야별 주관기관-담당부서 협의체를 중심으로 산업생태계를 조망하고 정책방향을 제시할 예정인 가운데 DTIS는 산업별 발전로드맵 작성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한다.

지역 R&D 인적자원 축적과 관련, DTIS는 축적된 과제 DB를 바탕으로 우수 연구자 및 수행 기업에 대한 정보를 추출함으로써 지역 산업기획의 역량강화와 다양성 확보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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