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5일 발표한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전국 출생아 수는 6만9천105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4천578명(6.2%)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래 최소 기록으로, 분기별 출생아 수가 6만명대로 후퇴한 것은 3분기 기준으로 처음이다.
올해 들어 지난 3분기까지 누적 출생아 수는 21만1천768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8.8% 줄었다.
통상 출산이 연초에 집중되고 연말에 줄어드는 경향을 고려하면 올해 연간 출생아 수는 30만명을 밑돌 가능성도 있다.
이대로라면 올해 연간 합계출산율도 2018년(0.98명), 2019년(0.92명) 이후 3년 연속으로 1.0명을 밑돌 가능성이 크다. 이는 여성이 가임기간 동안 아이를 1명도 낳지 않는다는 의미다.
◇ 인구 11개월째 자연 감소…올해 1만4천명 줄어
9월 출생아는 2만3천566명으로 1년 전보다 524명(2.2%) 감소했다. 반면 9월 사망자 수는 2만4천361명으로 1년 전보다 791명(3.4%) 늘었다.
이처럼 출생아 수는 줄고 사망자 수는 늘면서 인구 자연 증가분(출생-사망)은 지난해 11월부터 11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9월 인구는 795명 자연 감소했으며, 올해 1~9월 기준으로는 1만4천241명에 달했다. 이대로라면 올해 연간 기준으로 사상 첫 인구 자연 감소가 거의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 대구 인구 순유출 올 10월에만 2천351명
주택 매매와 전·월세 거래량 증가 추세가 계속되면서 국내 인구이동자 수가 5개월 연속 작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국내인구이동 통계'를 보면 지난달 전입신고를 통해 파악한 국내 이동자 수는 1년 전보다 1.7%(1만명) 늘어난 60만4천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이동자 수가 전년 대비로 증가한 것은 6월(25.3%), 7월(3.4%), 8월(8.7%), 9월(20.0%)에 이어 5개월째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나타내는 인구이동률은 13.9%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증가했다.
10월 시도별 순이동(전입에서 전출을 뺀 수치)을 보면 경기(1만985명), 세종(2천844명), 강원(1천111명) 등 9개 시도는 순유입했고, 서울(-1만312명), 대구(-2천351명), 대전(-1천494명) 등 8개 시도는 순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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