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초기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신천지 대구교회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대규모 혈장 채혈에 동참하고 나섰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25일 수성구 대구육상진흥센터에서 신천지 교인들을 대상으로 혈장 채혈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신천지 대구교회는 앞서 7월과 9월에도 두 차례에 걸쳐 1천400명이 혈장 채혈에 응한 바 있다.
현재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쓰이는 완치자 혈장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달 16일까지 전국 헌혈의 집 46곳에서 완치자 혈장 채혈을 진행했지만 일반인 참여는 48명에 불과했다.
신천지 대구교회에 따르면 교인 4천여 명이 혈장 채혈 참여 의사를 밝혔다. 고혈압이나 지병 등 부적합 인원을 제외하면 이번 혈장 채혈에 참여하는 인원은 2천500~3천 명이 될 전망이다.
25일 혈장 채혈에 참여한 신천지 교인 A씨는 "평소에도 자주 헌혈을 하는데 혈장은 보통 헌혈에 비해 몸에 부담이 적은 편이다. 부담되는 결정은 아니었다"며 "신천지교회에서 초기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데다 종교인으로 당연히 해야할 일이기도 해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천지 대구교회는 집단감염이 일어나면서 대구지역 의료진의 도움을 많이 받았고 신천지 대구교회 내에서도 코로나19로 가족을 잃은 신도가 적잖아 집단 혈장 채혈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천지 대구교회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과정에서 치료 과정에서 의료진 도움이 컸다. 지역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결정한 일"이라며 "신천지 대구교회 안에도 10명이 넘는 유가족이 있다. 치료제 개발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하는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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