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이어지자 대구시가 25일부터 '대구형 사회적 거리두기'에 돌입했다. 이달 들어 외부 유입에 의한 감염 사례가 눈에 띄게 늘면서 다음 달 2일까지 일주일간 강화된 방역 관리 방안을 선언한 것이다. 대구형 사회적 거리두기는 지금처럼 1단계 거리두기를 계속 유지하지만 내달 3일 대입 수능시험을 앞두고 학교·학원가의 n차 감염 차단을 위해 일정 기간 방역 강도를 한층 높이는 조치다.
25일 0시 기준 대구 5명, 경북에서 3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18일 이후 최근 일주일 새 대구 지역 확진자는 15명으로 모두 외부 요인에 의한 감염이다. 경북의 경우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을 중심으로 김천·영주 등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이달 19일 이후 모두 11명의 재학생이 확진된 김천대 사례는 지역 코로나 상황과 성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경북도는 일단 경제에 미치는 부담 등을 고려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안보다는 마스크 착용 등 생활방역에 치중하면서 코로나 확산을 억제해 나갈 방침이다.
기온이 떨어지는 시기와 맞물려 국내 코로나 사태가 3차 유행기에 접어들면서 확진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전국적인 현상이다. 하지만 대구경북은 타 지역과 비교해 비교적 안정적인 방역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외부 요인에 의한 지역 내 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만큼 수도권 등 위험 지역 방문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특히 학생들 출입이 많은 시설에는 방문을 자제하고 음식물 섭취 등 '마스크를 착용할 수 없는 상황'을 최소화하는 것도 다급한 일이다.
무엇보다 수험생을 둔 가정에서는 하루하루가 긴장의 연속이다. 이런 안타까운 심정과 상황을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감싸 안고 위기를 이겨내는 데 협력해야 한다. 요즘 같은 비상 시기에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 강화 등 당국의 선제적인 조치도 중요하나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방역 수호자'라는 마음가짐으로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이야말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핵심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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