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책CHECK] 언제나 스탠바이/ 이나영 지음/ 책만드는집 펴냄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언제나 스탠바이
언제나 스탠바이

2014년 매일신문 신춘문예 시조 부문 당선자인 이나영 시인의 첫 시조집이다. 당선작인 '흑점'도 실려있다. 전문적인 의학·과학 용어가 시어로 도입돼 효과적으로 운용되고 있는 점이 심사위원으로부터 높게 평가받았다.

"좁아진 시야만큼 햇빛도 일렁인다며/ 태양의 밀도 속에 움츠러든 코로나처럼/ 궤도를/ 이탈하는 중/ 너는, 늘/ 오리무중"('흑점' 중에서)

시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숲', '강', '바다' 등 자연배경이 드물다. '사찰', '유적지' 같은 초월의 공간도 거의 없다. 시조가 의존해왔던 자연 지향, 고전적 깨달음 지향의 전통으로부터 벗어나 있다. 시조가 현대인의 일상적 사유나 감각과 근접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시를 쓰면 뭐가 좋니/ 시집 내면 돈이 되니// 쓸 수밖에 없으니까,/ 먹고사는 길은 아냐,// 단숨에 발가벗겨진 그 말 앞에 가만 섰다'('사는게 詩詩하네' 중에서)

이 시인에게 시조란 무엇일까? 이 시인은 "쓸 수밖에 없에 없으니까"라고 말한다. 이 시인은 일상적인 언어를 시어로 채택해 자신만의 시조를 개척하고 있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환단고기' 발언에 대해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의견을 요청하며 토론을 제안했고, 이에 대해 한동훈 전 국민...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비보이 신화로 불리는 댄서 팝핀현준이 백석예술대학교 실용댄스학부에서 부적절한 언행으로 사임하며 사과했다. 방송인 박나래는 전 매니저의 주장에 따...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