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형 배달플랫폼' 운영사를 공개 모집 중인 대구시가 선정된 민간 사업자에게 3년 동안 2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6일 오후 대구형 배달플랫폼에 관한 사업 설명회가 온라인으로 열렸다. 이번 사업 설명회에는 사전 신청에만 30개 기업이 몰리는 등 IT업계 관심이 뜨거웠다.
응모 자격, 사업 범위, 필수 기능 등을 설명한 김현덕 대구스마트시티센터장은 선정된 민간사업자에게는 대구시가 3년 동안 2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금성 지원이 아니라 홍보와 소비자 쿠폰 발행 등 간접 지원방식이라는 게 김 센터장의 설명이다. 대구형 배달플랫폼은 민간에서 제작과 운영을 맡고, 대구시가 이를 직·간접적으로 보조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김 센터장은 대구 배달음식 시장 규모가 사업을 펼치기에 충분하다고도 강조했다.
대구스마트시티센터에 따르면 대구 전체 음식점 3만8천개 가운데 배달 사업자는 1만개로 추산된다. 하루 평균 10만 건 정도의 배달 거래가 이뤄지고, 평균 주문액이 2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연 7천억원 대 시장이 열리는 셈이다.
사업 설명회에 참여한 기업들은 배달수수료를 2%로 제한했을 때 어느 정도 수익이 나는지, 민간 배달 앱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를 우려했다.
대구형 배달플랫폼 참여조건은 ▷중개 수수료 2% 이하 ▷광고비, 가맹비 등 추가 부담 금지 ▷지역사회 기여도 등으로 공익성과 상생협력에 초점을 맞췄다.
김 센터장은 "25~30% 정도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경우 수수료 2%로도 충분히 자생력을 갖출 수 있다"라며 "가맹점 홍보 비용 등을 줄여 초기에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시·군과 함께 가맹점 모집도 돕고 지역사랑 상품권과 연계한 할인책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대구형 배달플랫폼 모집 공고는 다음 달 16일까지이며 타지역 업체들도 본사를 이전하거나 법인을 신설할 경우 공모에 참여할 수 있다.
대구시는 올 연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확정 공고하고, 이르면 내년 5월쯤 대구 전역에서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관련 절차를 서두르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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