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국 첫 원격검침 시스템 개발…'스마트 상수도 사업' 물꼬

대구 본사 '케이스마트피아' 스마트 상수도 사업 개척
고질적 상수도 누수 민원 해결…대외협력 R&D 사업 추진도
미터기·검침기·과금 서버 등 전 과정 자동화 실시간 관리

케이스마트피아 직원들이 스마트 원격검침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대구상수도사업본부 제공
케이스마트피아 직원들이 스마트 원격검침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대구상수도사업본부 제공

케이스마트피아는 지난 2016년 국내 물산업의 심장, 대구에 둥지를 튼 물기업이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사물인터넷( IoT) 기반 스마트 원격검침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차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 상수도 사업'을 개척하고 있다.

케이스마트피아는 대구시가 추진하고 있는 '국가물산업클러스터'(달성군 구지면 국가산업단지) 구축과 IoT를 활용한 미래산업 육성에 발맞춰 회사를 설립했다. 현재 경북대학교 IT융합산업빌딩 내 본사를 물산업클러스터로 이전할 계획이다.

고도의 정수 시설을 통해 공급하는 상수도는 정확한 수요 관리가 필수이지만 현재로서는 검침원이 두달에 한번 육안으로 검침하는 아날로그 방식이 일반적이다.

케이스마트피아에서 개발한 원격 수도 검침 시스템은 IoT 전용망을 이용해 자동 검침과 제어가 가능한 획기적 기술이다. 검침비용을 최소화하고 미터기, 검침기, 게이트웨이, 과금 서버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해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다.

스마트 원격검침 기술 개발의 역사는 지난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SK텔레콤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통한 로라(LoRa) IoT 전용망 개통에 맞춰 회사 설립과 동시에 제품 개발을 시작했고, 그해 국내 최초로 상수도 스마트 미터링 장비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후 스마트 원격검침은 '대구 상수도'를 통해 실증 단계에 들어갔다. 지난 2017년 대구상수도사업본부와 손잡고 달성군 가창면 일대 난 검침지역 1천700여 가구에 대한 실증사업을 시행한 것. 사업 초기 도입 과정의 어려움을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올해 동구 방촌시장 주변 2천200가구에 대해 스마트 원격검침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 원격검침의 핵심 장치는 IoT 기반 단말기다. 각 가정의 계량기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는 장비로, 8년 이상의 배터리 수명을 보장한다. 또 SK텔레콤 로라뿐만 아니라 대구시 등 지방자치단체가 자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IoT 전용망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케이스마트피아는 스마트 원격검침 기술을 확대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대외 협력 연구개발 사업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경북대 'IoT가전 기반 스마트홈 실증형 기술개발 연구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오형준 케이스마트피아 대표는 "스마트 원격검침을 통해 고질적인 상수도 민원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특히 매년 발생하고 있는 옥내 누수 민원과 예산 낭비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며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대구를 대표하는 수처리 IT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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