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발 대구 감염 확산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서울 확진자로 다수의 감염자가 발생한 영남대 음대와 관련해 대구 고등학생 2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또 인천을 다녀온 주민과 그의 접촉자 등 2명도 잇따라 확진됐다.
30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지역감염은 4명으로, 모두 수도권 확진자 관련 접촉자다.
이날 확진자 중 2명은 기숙사에 생활하는 고등학생이다. 이들은 지난 23일 확진된 서울 강사로부터 시작된 영남대 음대 관련 감염자의 접촉자다. 나머지 2명도 수도권 관련으로, 인천의 가족 집을 방문했던 달성군 확진자 1명과 이와 접촉한 달서구 1명이다.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던 경북대 학생은 원래 주소지인 충북 제천으로 이관돼 대구 집계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가 나온 고등학교와 대학교 내 접촉자를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진행하는 등 추가 감염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번 주는 안정세를 유지하던 지역 상황이 외부 유입 요인으로 악화할 수 있는 고비가 될 것"이라며 "최근 다중이용시설보다 개인 간 접촉을 통한 무증상 감염이 많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수칙 준수가 중요하다"고 했다.
경북에서는 지난 29일 이후 코로나19 국내 감염자가 총 9명 신규로 나왔다. 지역별로 경주 3명, 영덕 2명, 김천 2명, 청도 1명, 포항 1명 등이다.
경산 영남대의 서울 강사 강의 관련 확진자는 경주에서 3명 추가됐다. 경북도는 경주시에 즉각대응팀을 파견해 역학조사, 접촉자 관리조치를 했고 경주시는 접촉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특히 지난 28일 발생한 경주 확진자 중 1명은 포항지역 고교에 다니는 학생이어서 보건당국이 해당 학교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
영덕 2명은 장례식장 관련 추가 확진자로, 지난 17일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된 상태였다. 격리 해제를 위한 검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영덕 장례식장 관련 누적 확진자는 17일 9명, 28일 1명, 29일 2명 등 총 12명으로 늘었다.
청도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1명 나왔다. 제주 가족이 청도 본가를 방문한 뒤 제주시 확진자로 분류되자 코로나19 검사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김천에선 확진 대학생 접촉 이후 자가격리 중이던 대학생 2명이 30일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포항에선 서울 강북구 확진자 접촉자로 분류된 1명이 지난 29일 검사를 받고 30일 확진 판정이 났다.
한편 이날 오후 급증한 환자로 병상이 부족해진 부산의 확진자 20명이 대구 동산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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