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여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강행 등과 관련, "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울고 계신다"며 "대한민국 공화정이 무너지고 있다"고 한 것을 두고 30일 더불어민주당은 "금도를 넘었다"며 즉각 사과를 촉구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이 주말 내내 도를 넘는 섬뜩한 말들을 거침없이 쏟아냈다"며 "급기야 헌정 질서를 근본적으로 흔드는 말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주 원내대표가 지난 2004년 환생경제 연극에 출연한 것을 언급, "당시 노무현 대통령께 온갖 욕설을 퍼붓고 비하하고 조롱했던 사람이, 감히 누구를 언급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했다. 이어 "더구나 문재인 대통령을 공격하기 위한 수단으로 두 대통령을 언급하는 것이 가당한 일인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 경고한다"며 "당장 정국을 파행으로 몰고 가 국정혼란을 야기하고, 이를 통해 한낱 정치적 이득을 챙기려는 정략적인 행태를 멈추기 바란다.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생은 뒷전이고 정쟁에만 몰두한다면 국민의힘은 '민심의 바다'로 가기는커녕 산산조각 날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이성을 되찾아 국회로 돌아오기 바란다"고 끝맺었다.

앞서 전날 주 원내대표가 페이스북에서 공수처 등은 정부·여당의 면책특권이 완성되는 것이라며 문 대통령을 향해 "대한민국의 공화정이 무너지는 것이 가고자 하는 길인가"라고 되물어서다. 그는 이 과정에서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과 검찰 수사를 담담히 받아들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울고 계신다"고도 했다. 또 "칼춤을 추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대국민 선전전을 다시 시작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국회 의석 180석을 장악한 민주당 사람들의 공공연한 목적은 윤석열 축출, 검찰 무력화"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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