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의 낙동강에는 어떤 수생식물이 살고 있을까?

경북도, 30일 '낙동강 수생식물 생태계 조사'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개최
올해 3월~11월 낙동강 60개 지점에서 60종 수생식물의 분포 확인

30일 경상북도 토속어류산업화센터 회의실에서
30일 경상북도 토속어류산업화센터 회의실에서 '낙동강 수생식물 생태계 조사' 연구용역 최종보고회가 열렸다. 경북도 제공

경북 낙동강에는 어떤 수생식물이 살고 있을까? 이 해답을 찾기 위한 경상북도의 연구용역 최종보고회가 30일 개최돼 눈길을 끈다.

이날 경북 토속어류산업화센터(의성군 비안면)에서 열린 '낙동강 수생식물 생태계 조사' 최종보고회에서 황용 연구원은 "올해 6월~11월 경북 낙동강 수계 60개 지점에서 수생·습생식물을 조사한 결과 16목 24과 60종이 분포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멸종위기종인 가시연, 희귀종인 물여뀌, 낙동강 수계에만 분포하는 낙동나사말 서식도 확인됐다.

물여뀌. 경북도 제공
물여뀌. 경북도 제공
낙동강 수계에 주로 분포하는 수생식물인 낙동나사말. 경북도 제공
낙동강 수계에 주로 분포하는 수생식물인 낙동나사말. 경북도 제공

물속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 낙동 나사말은 물 흐름이 있는 강이나 하천, 수로에 무리지어 자라며 꽃은 8~9월에 피고 열매는 9~10월에 익는다. 낙동강 수계에 주로 분포하는데 경북 수계에서는 경산, 영천 등지에서 확인됐다.

이번 연구를 통해 각종 낙동강 수생식물의 주요 서식지와 종 분포 현황, 최근 5년간 표본조사와 문헌을 바탕으로 580건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것도 성과다. 경북도는 이런 성과를 담은 '낙동강(경북권) 수생식물 생태도감' 발간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누구나 쉽게 수생식물을 이해하고 수생식물 보존·활용에 도움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향후 하천 환경 개선, 단절된 생태계 복원 등을 위한 수생 생태복원 국비지원 사업 발굴에도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남일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낙동강 수생식물 생태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낙동강 수생식물 종 보존과 함께 산업화가 가능한 종자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라며 "이는 수생식물 산업화를 선점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낙동강 유역 18개 시·군 내수면 담당 부서와 유관기관의 협력을 통해 수생식물 산업화, 국가지원사업 발굴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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