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고강도 압박에도 불구, 문재인 대통령이 추미애 법무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의 갈등 상황에 대해 아무런 공식 언급을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30일 나온 문 대통령에 대한 여론조사 지지율은 전주에 비해 오히려 상승세를 나타냈다. 논란을 부를 가능성이 큰 발언을 적극적으로 내놓기보다는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인 것이 지지층 결집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3일부터 닷새간 진행한 여론조사(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전주보다 1.1%포인트 오른 43.8%(매우 잘함 23.9%, 잘하는 편 19.9%)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는 0.8%포인트 내린 52.2%(매우 잘못함 38.3%, 잘못하는 편 13.9%)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전주 대비 2%포인트 오른 34.1%, 국민의힘은 2.1%포인트 내린 27.9%였다.
문 대통령은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배제라는 법무부장관의 극단적 조치가 사상 처음으로 내려졌지만 일절 관련 언급을 하지 않아왔다. 문 대통령은 외교 및 경제 일정을 소화하며 여러 차례 공개 발언을 했지만 이에 대해서는 반응을 하지 않은 것이다.

문 대통령은 30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도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 간의 갈등 사태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다만 이날 "공직자들의 마음가짐부터 더욱 가다듬어야 할 때"라며 "모든 공직자는 오직 국민에게 봉사하며 더 나은 나라를 만들어 나가는 소명을 다해야 할 것이다. 소속 부처나 집단의 이익이 아니라 공동체의 이익을 받드는 선공후사의 자세로 위기를 넘어, 격변의 시대를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지시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사흘 앞으로 다가온 수능시험에 대해 범정부 비상대응체계 가동을 주문하면서 "성공적인 수능 방역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또 "확진자와 격리자들도 불편 없이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나가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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